‘엄마를 위한 미움받을 용기’와 ‘아버지를 위한 상처받을 용기’는 일본 아들러 심리학회 고문인 기시미 이치로가 본인 육아 경험과 간호 경험을 아들러 심리학에 접목시킨 결과물이다.
‘육아’와 ‘노후’는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문제다. 두 책의 공통점은 이 문제들의 해결책을 누구나 맺는 ‘부모 자식 관계’에서 찾는다.
‘엄마를 위한 미움받을 용기’는 엄마가 아이라는 세계를 만나면서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할 지,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 할 지를 말한다. 이 때 부모 자식 관계는 부모가 아이를 키우는 일방적 양육 관계가 아니라 부모 또한 아이를 통해 변화하는 상호 관계가 중요함을 강조한다.
아들러 심리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현재’다. 저자는 과거의 성공이나 실패에 연연하지 말고 아이가 현재에 충실할 수 있게 하라고 주장한다.
또 사랑이 없는 육아는 위험하지만 사랑만으로도 성공적인 육아에 도달할 수 없음을 지적하며, 부모와 아이가 각자 삶에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지침을 구체적인 예와 함께 제시한다.
책은 제1장 ‘육아의 목표’, 제2장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자’, 제3장 ‘아이를 혼내지 말자’, 제4장 ‘칭찬하지 말자’, 제5장 ‘아이에게 용기를 심어 주자’, 제6장 ‘아이와 좋은 관계를 맺기’, 제7장 ‘지금부터의 육아’로 구성돼 있다.
‘아버지를 위한 상처받을 용기’는 저자가 치매인 아버지를 간호하면서 느낀 간호 방법과 늙음의 이해, 나이 든 부모와 관계 맺는 법을 아들러 심리학을 통해 구체화시키고, 늙음을 새롭게 인식해 행복과 삶의 의미를 모색한다.
우리는 어린 시절 부모의 보살핌을 받다 어엿한 성인이 되고 자신만의 가정을 꾸린다. 자신이 나이 든 만큼 부모도 나이 든 모습을 발견한다. 이 때 부모의 노화와 질병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경과 신뢰 관계를 재구축하는 일은 부모의 지나간 시간에 대한 헌사이자 다가올 자신의 시간에 대한 준비다.
인생 후반부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삶이 완성되는 그림은 달라진다.
책은 제1장 ‘힘들지 않은 간병은 없다’, 제2장 ‘치매의 이해’, 제3장 ‘부모와 어떻게 관계하면 좋을까?’, 제4장 ‘도움을 요청한다’, 제5장 ‘앞으로의 간병’을 통해 중년의 나와 노년의 부모와의 관계에 대해 살펴본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