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판에서 동료 경찰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상해를 입힌 현직 경찰관이 기소됐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유병두)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안산단원경찰서 소속 박모(52) 경위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경위는 지난 2008년 3월 31일 오전 2시20분쯤 안산의 한 상가건물에서 동료였던 신모(57·경감 퇴직)씨 등 5명과 카드 도박을 하다 시비가 붙자 신씨에게 흉기를 겨누고 목을 꺾는 등 상해를 입힌 혐의다.
박 경위는 검찰조사에서 “서로 몸싸움한 것은 맞지만 흉기는 들지 않았다. 신씨가 목을 다친 것도 노환 등 다른 이유이지, 그 당시 폭행때문에 아픈 것이 아니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 대한 도박 혐의는 공소시효(5년) 만료로 불기소했다”고 말했다.
앞서 전직 경찰관인 신씨는 지난 해 10월 퇴직 직후 검찰에 박 경위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