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체육단체의 합리적 통합 방안’을 7월 중 대의원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대한체육회는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제14차 이사회를 열고 국민생활체육회와의 통합을 앞두고 마련한 ‘체육단체의 합리적 통합 방안’을 논의한 뒤 이를 7월 제2차 임시대의원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체육단체의 합리적 통합 방안’은 통합 체육회의 명칭을 ‘대한체육회’로 하고 회장 선출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이후로 미루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통합준비위원회 구성을 대한체육회 7명, 국민생활체육회 7명, 문화체육관광부 추천 인사 1명 등 15명으로 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이는 정부안인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 각 3명씩, 문화체육관광부 추천 인사 3명, 국회 추천 인사 2명의 안과 다르다.
이날 이사회에서 통합 체육회의 명칭을 ‘대한체육회’로 하고 회장 선출 시기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로 미루는 안에 대해서는 이견이 나오지 않았으나 통합준비위원회 인원 구성안은 사실상 부결됐다.
참석 이사들의 거수로 통합준비위원회 인원을 ‘7-7-1’ 안으로 하는 것에 대한 찬성 또는 반대를 물은 결과 찬성 5명, 반대 7명으로 반대가 더 많이 나온 것이다.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은 “이 안에 대해서는 법률 자문을 얻어 이사회에서 사실상 부결된 안을 대의원총회에 상정하는 것이 문제가 없는지 살펴본 뒤에 대의원총회 상정 여부를 정하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대한체육회에서는 그동안 정부 안인 ‘3-3-3-2’로 인원을 구성할 경우 대한체육회 측 인원 비율이 너무 떨어진다며 ‘7-7-1’ 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날 이사회에서 사실상 부결됨에 따라 대한체육회의 ‘7-7-1’ 방안은 동력을 많이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통합체육회장 선출 시기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로 미룰 경우 2016년 3월로 정해진 양 단체의 통합 시한을 맞출 수 없게 되는 문제가 생긴다.
대한체육회는 7월 임시대의원총회를 통해 ‘체육단체의 합리적 통합 방안’을 대한체육회의 공식 입장으로 삼을 것인지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