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다음 달 5∼8일 북한을 방문한다.
남측 김대중평화센터와 북측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6일 개성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이희호 여사의 3박 4일간의 평양 방문 일정에 합의했다.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은 이날 파주시 남북출입국사무소(CIQ)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여사님의 건강을 고려해 항공편 방문을 제안했고 여사님이 이에 대해서도 승낙했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방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 직항로를 통한 방북은 2008년 11월3일 한국기독단체협의회가 고려항공을 이용, 방북한 이후 처음이다.
이 여사의 방북은 2011년 12월 26~27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함께 평양을 방문한 이후 3년7개월 만이다.
김 전 장관은 김 제1위원장과의 면담 여부에 대해 “초청하는 쪽(북측)에서 알아서 할 문제고 우리가 어떻게 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