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9 (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사설]구 도심지 학교공동화 현상에 적극 대비해야

신시가지 개발로 인한 구 도심지의 학교공동화 현상이 심각하다. 게다가 수요판단 착오로 학교신설계획에 의해 설립된 학교들이 수 십년이 지난 현재 학생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007년 수성여중을 남녀공학인 창용중으로 개편, 일시적으로 휴교 중인 연무중으로 배정받을 남학생들을 받아들였다. 지금은 연무중학교가 이의동으로 이전했지만 수성여중과 연무중은 1980~1981년 나란히 개교했었다. 지금은 구 연무중학교 자리에 수원시평생학습관이 들어섰지만 결과적으로는 잘한 판단이다.

경기도교육청은 도심 공동화 현상에 따른 학생수 감소 대책으로 성남시 산성동 창곡중학교와 창곡여중, 영성여중 3개교를 통합, 혁신중심학교로 운영키로 했다. 3개교가 통합하면 인건비 및 학교운영비가 연간 18억원 절감되며 영성여중 재활용으로 128억원의 재산 증대효과를 보게 된다. 게다가 교육부로부터 통합교 개축비용 169억원에 200억원의 교육재정 지원금도 확보하게 됐다. 물론 동문들이나 지역사회에서는 학교가 없어진다는 상실감이 있을 수는 있다. 그러나 이는 시대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로 받아들이고, 오히려 인근 지역과의 교육격차 해소와 노후 시설의 현대화를 기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들 3개 학교의 통한운영은 구 도심지 학교 재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110년 역사의 신풍초등학교가 광교신도시로 이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초등학교의 하나인 신풍초등학교는 전성기 때 학급 수가 50학급이 넘었으나 최근 광교신도시로 이전하기 전까지만 해도 불과 15학급에 그나마 학년 별로 학생수가 십 수명에 불과했다. 처음엔 이전에 반대했던 동문들도 지역사회 주민들과의 원만한 협의로 광교신도시에 50학급 규모로 재탄생했다. 수원 구 도심 속의 농촌학교로 불리는 남창초등학교도 현재 7학급 150명에 불과하다. 이같은 학교들이 전국적으로 숱하게 분포한다. 시도교육청이 이들 도심 속의 농촌학교의 분산 및 재배치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은 공통적인 문제다.

학교 재배치는 가장 민감하면서도 중요한 문제이다.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 등 주체별 이해관계에 따라 자칫 잘못하면 첨예한 갈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령인구 변화와 도시 등의 발달에 발맞춘 중장기적인 계획을 면밀하게 마련하는 등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학령인구의 감소는 우리 교육 전반에 대한 정책적 변화를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다.






배너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