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시즌 8호 홈런을 폭발시켰다.
강정호는 2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방문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그는 0-1로 뒤진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시내티의 선발 레이셀 이글레시아스의 5구째 시속 82마일(132㎞)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8m의 솔로포를 터뜨렸다.
지난달 30일에 이은 사흘 만의 홈런이다. 시즌 8번째로, 강정호의 타점은 35개로 늘었다.
2루타를 세 방 연속으로 때려낸 전날에 이은 활약으로,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왕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앞서 강정호는 2회초 첫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1-3으로 뒤진 7회초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글레시아스의 2구째 시속 93마일(150㎞)짜리 싱커를 공략했지만 투수 앞 땅볼로 돌아섰다.
강정호는 2-4로 뒤진 9회초 선두타자로 이날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신시네티의 마무리 투수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아롤디스 채프먼(27)이었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 강정호가 ‘붙어보고 싶은 투수’로 지목했던 선수로, 5월 7일 맞붙었을 때는 시속 100마일(약 161㎞)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2루타를 쳐냈다.
채프먼은 이날도 강정호에게 시속 100마일 안팎의 강속구를 뿌렸다.
강정호는 볼 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99마일(159㎞)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잘 맞은 타구는 쭉쭉 뻗어나갔지만 펜스 불과 몇 발자국 앞에서 중견수에 잡혔다.
강정호는 5월 30일 이후 두 달여 만에 3할 타율 재진입을 노렸지만 시즌 타율을 0.299로 유지했다.
강정호는 수비에서도 빈틈없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 방향으로 오는 타구를 안정적으로 잡아 침착하게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피츠버그는 3-4로 뒤진 9회말 만루까지 갔지만 추가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한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3)는 이날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 1삼진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600득점을 돌파하는 등 활약했지만 팀의 역전패를 막지는 못했다.
추신수는 이날 2득점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601득점을 올렸고 시즌 타율은 0.238이 됐다.
텍사스는 11회까지 가는 연장 끝에 7-9로 역전패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