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지난달 손목 실금부상
한달간 재활치료 후 훈련 재개
장시환, 지난 5일 휴식차원 2군행
불펜 공백 실감… 15일 복귀예정
자리는 잡았어도 아직 기복이 심한 신생 구단 케이티 위즈가 투타 핵심 선수들의 복귀를 애타게 기다린다.
케이티는 11일 한화 이글스와 치른 프로야구 수원 홈 경기에서 투타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노출하며 0-4로 완패했다.
앤디 마르테의 부진은 차치하더라도 또 다른 외국인 타자 댄 블랙(28)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지난달 14일 잠실구장 두산 베어스전에서 홈으로 슬라이딩을 하다가 손목에 실금이 간 블랙은 올스타전 기간에 휴식을 취했으나 결국 20일 2군으로 내려갔다.
일본 요코하마의 이지마 재활원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고 이달 4일 귀국한 블랙은 12일 마침내 깁스를 풀었다.
이어 러닝 등 기초 훈련부터 시작해 재활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상 전까지 28경기에서 타율 0.349에 7홈런 20타점을 기록한 블랙이 예전 컨디션으로 돌아온다면 8월 팀 타율 0.320을 찍은 케이티 타선은 그야말로 ‘용의 눈에 점을 찍는’ 것과 같다.
마운드 쪽에선 장시환(28)의 복귀를 노심초사 기다린다.
장시환은 순수하게 ‘휴식’ 차원에서 이달 5일 2군으로 내려갔다.
과거 수술 전력이 있고, 올해처럼 중요한 보직에서 한 시즌을 소화해본 적이 없는 장시환을 위한 코칭스태프의 배려였다.
케이티는 11일 불펜 투구로 컨디션을 점검하기도 한 장시환의 1군 복귀가 가능해지는 15일이 되면 곧바로 그를 불러올릴 예정이다.
장시환의 공백은 11일 경기에서도 잘 나타났다. 선발 윤근영이 볼넷 남발로 3이닝 만에 내려갔고 고영표, 조무근, 엄상백, 심재민, 정성곤, 홍성무 등 계투 6명이 연이어 등판했으며 조무근, 엄상백, 정성곤이 실점했다.
여러 신인 투수들이 줄지어 마운드에 올랐지만 누구 하나 점수 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팀의 확실한 추격 여건을 조성해 줄 믿을 만한 카드로 보기는 어려웠다.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선수층이 얇은 케이티에서 블랙과 장시환이 차지하는 비중은 실로 크다.
이들의 복귀 이후 ‘완전체’를 꾸릴 케이티의 내일이 오늘보다 더 기대되는 이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