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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풀면 돌아온다’고 했던 아버지 말씀 맞더라”

수원 인계동 신스쭈꾸미
신정후 사장 “바쁜 생활 속 놓쳤던 나눔 실천해 뿌듯”
이웃들을 챙겼던 아버지 영향… 매월 복지관 쌀 전달

 

“딸이 둘 있는데 아이들이 웃을 때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주위에 어려운 아이들도 있을 텐데 모두 행복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선뜻 동참했어요”

수원시 인계동 나혜석거리의 신스쭈꾸미를 운영하는 신정후(34) 사장이 착한가게에 동참하게 된 이유다.

신 사장은 지난해 12월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처음으로 도내 착한가게거리를 조성한 나혜석거리에서 착한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기부요청을 받았을 때 오히려 기뻤다”며 “사업을 시작하면서 오전에 준비를 하고 새벽까지 일을 하면서 마음의 여유가 없었는데, 착한가게 가입을 통해 그동안 잠시 놓쳤던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신 사장이 갑작스러운 도모금회이 요청에도 흔쾌히 착한가게에 가입 할 수 있었던 것은 주변의 이웃들을 살뜰하게 챙기셨던 ‘아버지’의 영향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릴 적부터 매월 쌀, 신발, 옷 등을 포장해 집 주변의 복지관에 전달했던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랐다”며 “아버지가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시작했던 일이니 30년이 족히 넘었고, 지금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신 사장 역시 그런 아버지를 보면서 ‘나중에 커서 돈을 벌게 되면 아버지와 같이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자랐다.

이후 직접 경제활동을 하며서 신 사장은 아버지가 하는 일에 일정액을 보태 매월 복지관에 쌀을 전달하는 것을 빼놓지 않고 있다.

2010년 가게를 시작하면서 그는 몸이 두 개라도 부족할 만큼 바쁜 생활을 이어갔지만 “베풀면 다 돌아온다. 나누며 사는 사람이 행복하다”고 말했던 아버지의 말씀을 늘 기억하고 있다.

그런 그에게 착한가게 가입은 오히려 그 결심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이다.

신정후 사장은 “앞으로 기부금을 조금씩 더 늘릴 계획”이라며 “아버지의 말씀대로 나눔에 동참 한 이후 장사가 더 잘되는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정재훈기자 jjh2@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액수에 제한 없이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자 월 3만 원 이상 혹은 매출액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모든 가게를 말한다.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주유소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는 도모금회 홈페이지(gg.chest.or.kr)나 전화(031-220-7934)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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