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의 일기’를 쓴 독일 출신의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 탈레반의 위협에도 여성과 청소년의 교육을 지켜낸 파키스탄의 말랄라 유사프자이, 폭력으로 고통받는 여성을 구원한 네팔의 아루라다 코이랄라…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세상을 바꾼 영웅이라고 꼽은 인물들이다.
각국 여성 영웅 8명과 함께 한국의 일본군 위안부인 김복동 할머니가 포함했다.
반크는 9명의 영웅과 캄보디아 킬링필드의 비극을 세계인에게 기억하게 하는 ‘투올 슬렝학살 기념비’를 소개하는 영문 세계지도 1만부를 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지구촌을 변화시킬 히스토리 메이커’라는 제목의 이 지도는 녹색 바탕에 살구색 세계지도를 그려넣고, 지도 주위에 각국 영웅을 배치했다.
영웅을 배출한 국가의 지도에는 ①∼⑩ 번호가 붙여졌다.
그리고 나비도 그려넣었다. 나비를 새긴 이유는 ‘나비효과’를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고 지도 하단 한가운데 길게 풀이해 놓았다.
시계 반대방향으로 번호를 붙여가면서 영웅을 소개했고, 사진과 함께 한글, 영어로 활동 내용 등을 담았다.
지도 중앙에는 첫 번째로 김복동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가 소개됐다.
‘김복동 할머니의 날갯짓!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세계인에게 알리다!’라고 굵은 글씨체로 강조하고서 “할머니는 1993년 유엔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린 것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용기 있게 증언했습니다”라고 한글과 영문 설명을 달았다.
반크는 이 세계지도를 여성가족부와 공동으로 양성하는 ‘글로벌 여성 인권대사’를 비롯해 사이버 외교관, 한국홍보대사 등 13만 명의 반크 회원에게 전달해 해외에 배포할 예정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