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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세계 바둑의 전당’ 추진 논란

동탄 석우동에 224억들여 건립
“사업제안 22일만에 졸속 결정
업적 홍보용 낭비성사업” 비판
일부 시의원들 “무책임 행정” 지적

市 “타당성 조사 결과후 재협의”


화성시가 특정 단체로부터 사업제안을 받은 지 22일 만에 수백억 원을 들여 ‘세계 바둑의 전당’ 건립을 추진키로 해 업적 홍보용 낭비성 사업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논란을 빚고 있다.

1일 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18년까지 224억 원(국비 67억 2천만원, 시비 156억 8천만원)을 들여 석우동 28번지 일원 1만㎡에 세계 바둑의 전당 건립을 추진한다.

사업 부지는 석우동 공공청사 용지를 활용해 사용할 예정이며 이 시설에 현재 서울에 있는 (재)한국기원 사무국이 이전하고 각종 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재)한국기원이 지난 달 12일 세계 바둑의 전당 건립에 대한 사업제안을 받고 22일 만에 이 같은 사업계획안을 마련, 1일 시의회에 사업내용을 보고 했다.

시는 또 2일 (재)한국기원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대회의실에서 세계바둑의 전당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 업무시설용지 경제적 활용방안 타당성 용역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 겨냥한 시의 선심성 사업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일부 의원들도 시가 사업 타당성 조사와 충분한 논의 없이 졸속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한 시의원은 “사업 타당성 조사도 하지 않은데다 국비확보 방안도 없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시가 충분한 논의 없이 단체와 업무제휴부터 하고 나면 뒷감당은 시민 혈세로 메울 수밖에 없다.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업무협약은 말 그대로 협약이기 때문에 사업타당성 조사가 나온 뒤 사업계획안을 얼마든지 변경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비용과 조건은 타당성 조사가 나오면 재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성=최순철기자 so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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