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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호 담수화 여부 놓고 논란 재가열

 

농어촌公 농업용수 활용위해

도수로 사업 주민공청회 열어

주민 “수질악화로 환경파괴”

市도 “충남 심각한 몸살” 반대

公 강행 의지… 논쟁심화예상

한국농어촌공사가 바다를 막아 건설한 화성호의 물을 담수화해 농업용수로 활용하려 하자 화성시와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화성호를 담수화 하면 호숫물이 오염돼 제2의 시화호가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6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4일 오전 화성호의 물을 인근 탄도지역으로 보내는 도수로 사업 추진을 위한 주민 공청회를 서신면 궁평리 화성호관리소에서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국회의 2015년 예산안 심의·의결시 ‘도수로 공사 노선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공청회를 거쳐 지역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사업을 추진하라’는 부대의견에 따른 것이다.

농어촌공사는 시화간척농지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서는 도수로 건설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날 도수로 공사를 반대하는 주민 200여명은 공청회가 끝날 때가지 화성호관리사무소 앞에서 반대항의 집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담수화 여부도 결정이 안 됐고 수질보존 대책도 없고 그런데 도수로사업을 먼저 한다면 화성호 수질개선 대책은 요원해지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들은 또 “담수호의 수질은 농업용수의 염분 기준치를 초과해 사용하기 부적절한 상황에서 도수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만약 화성호가 담수화 되면 수질악화는 물론 환경파괴는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화성시도 도수로 사업이 자칫 예산낭비와 환경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해수유통을 주장하고 있다.

백숭기 화성시 환경사업소장은 “화성호의 담수화는 방조제 내부 부영양화로 녹조번성, 산소고갈 등 수질악화를 막기 위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하고 “경기도와 함께 간척지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충청남도도 담수화로 인한 환경훼손으로 심각한 몸살을 앓다 해수유통을 통한 연안 및 하구 생태복원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화성호 해수유통을 강력히 주장했다.

하지만, 공사 측은 이미 수로 건설 국비 예산 306억 원이 확보된 만큼 사업을 미루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공사 측은 “담수화 사업이 늦어지면 농업용수 공급이 그만큼 늦어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에게 돌아간다”며 반대 의견이 있더라도 사업을 강행하겠단 뜻을 내비쳤다.

결국 화성시와 인근 주민들 간의 도수로 사업을 둘러싼 논쟁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는 2018년 6월까지 306억 원을 들여 화성호의 담수를 대송지구 간척농지(3천636㏊)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도수로(15.9㎞)를 설치할 계획이다.

/화성=최순철기자 so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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