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3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열린광장]홀몸노인과 119

 

강가의 모래알처럼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이기에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사건 사고 또한 많다. 수십 년을 각종 재난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소방대원의 입장에서 접하는 소식은 주로 화재를 비롯한 각종 사고 소식에 관심이 가는데 그 이유는 비슷한 유형의 사고를 접할 경우에 효율적인 대처를 하기 위한 학습의 일부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119구급대원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연로한 어르신들의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는 추세라고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갈수록 고령화 되어가는 우리의 현실을 대변해 주는 것이라 하겠다.

수년 전에 사망한 노인이 백골 상태로 발견되는가 하면 아무도 찾아주지 않아 식사도 못하여 쓸쓸하게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하였고 갈수록 이런 추세가 늘어나는 현실이 우리를 안타깝게 한다.

문제는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고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사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런 현상이 모든 것이 풍족하고 화려해 보이는 현대사회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생각하니 더욱더 씁쓸한 생각이 든다.

한 전문가는 고독사가 늘어나는 현상에 대하여 우리 사회가 이제 고립 사회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가족 공동체에서 떨어지고 또 지역 공동체에서 떨어져 혼자 살아가며 경제적으로 불안하고 미래에 대해 희망이 없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 그 원인이라고 했다.

이제는 시대에 맞는 개인 간 인연 맺기와 다양한 소통으로 인간관계의 빈틈을 메워나가는 다양한 방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무관심 속에서 쓸쓸히 사라져 가는 영혼 때문에 슬프기도 하지만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119 소방대원이 지켜봐야 하는 현실, 아무도 찾아주지 않는 우리의 곁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하는 바로 그러한 현실이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한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