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반응이 예상 외로 너무 커서 기뻤지만 부담도 됐습니다. 세계적인 플레이보이지가 저를 선택해 줬다는데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찍었습니다."
미국 플레이보이지가 최초로 선정한 한국대표 모델인 이사비(25.본명 이언정)가 지난 11일부터 열흘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촬영을 마치고 귀국, 28일 오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안녕하세요. 플레이보이 모델 이사비입니다"라고 말문을 연 이사비는 "비버리힐스의 전용숙소인 힐튼호텔에는 리무진과 전담 안내요원이 늘 대기하고 있었어요. 극진한 대접을 받은 것이죠. 또 세계적인 유명인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등 다 잊지 못할 일들이었어요"라고 열흘간의 미국 생활을 소개했다.
이사비는 지난 15일 비버리힐스의 플레이보이 맨션에서 열린 50주년 기념 파티에 참석해 플레이보이 창업자 휴 헤프너와 힐튼호텔 상속녀 패리스 힐튼, 영화배우 파멜라 엔더슨, 제이미 폭스 등 유명인들과도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LA에 있는 플레이보이 스튜디오 4곳에서 촬영 스태프 50여명과 함께 누드 사진과 동영상 촬영에 임했다. 누드 촬영은 처음이지만 후회는 없다고 했다.
이사비는 1998년부터 국내외에서 활동해온 정상급 패션 모델로 해외 유명 컬렉션 무대에 선 경험이 많다.
"모델 활동을 하다보면 자연스런 라인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요. 누드가 모델 활동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끄럽다거나 창피하다는 생각을 한번도 한적이 없어요."
빨강, 검정, 파랑, 흰색 등 4가지 색깔을 주제로 이날 회견장에서 공개된 영상과 사진은 다양한 소품과 화려한 배경을 이용해 다채롭게 꾸며져 눈길을 끌었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연예인 누드영상과의 차이점을 묻자 "제가 촬영한 영상은 주로 플레이보이 스튜디오에서 잡지의 콘셉트에 맞춰 영상미에 신경을 썼다는 특징이 있어요. 다른 연예인들과 달리 제가 전문모델이란 차이도 있겠죠"라고 말했다.
이사비의 누드는 휴대폰과 인터넷을 통해 2월 중순 이후 서비스되며 성인 유료채널인 스파이스TV를 통해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이사비는 플레이보이지의 관례대로 체모 누드까지 촬영했으나 국내에서는 실정법상 서비스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사비는 "이번 모델 선발을 기회로 연기와 연예활동도 해보고 싶다"면서 "앞으로 우정을 그린 버디 무비에 출연하는 성격파 배우가 돼 해외영화제를 통해 세계에 이름을 알리고 싶어요"라고 당당한 포부를 밝히는 것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