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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두 졸병에게 ‘전쟁의 운명’ 달렸다

비밀문서 두고 펼치는 위험천만한 대결 유쾌하게 그려
기존 전쟁영화와 차별화된 졸병 이야기 반전재미 매력
한국전쟁 중 치열했던 서부전선 배경 휴머니즘 담아내

 

서부전선

장르 : 드라마/전쟁

감독 : 천성일

출연 : 설경구/여진구

휴전 3일전, 농사 짓다 끌려온 남한군 남복(설경구)은 전쟁의 운명을 가를 일급 비밀문서를 정해진 장소와 시간에 전달하라는 임무를 받지만 적의 습격으로 동료들과 비밀문서까지 모두 잃게 된다.

한편, 탱크를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 탱크병 영광(여진구)은 남으로 진군하던 도중 무스탕기의 폭격으로 사수를 잃고 혼자 남게 된다.

탱크를 끌고 홀로 북으로 돌아가려던 영광은 우연히 남복의 비밀문서를 손에 쥐게 되고 서부전선에서 남복과 만나게 된다.

영화 ‘서부전선’은 전쟁의 운명이 달린 비밀문서를 두고 펼치는 위험천만한 대결을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의 제작과 각본을 맡아 재치 넘치는 에피소드와 촌철살인의 대사로 주목을 받았던 천성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는 기존의 전쟁영화와 차별화된 두 졸병의 이야기를 그려 반전재미를 선사한다.

천성일 감독은 “대부분의 전쟁영화에는 전쟁을 지배하는 영웅들이 있다. 그런 영웅들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마음에 남는 영화를 해보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영화는 연기력과 흥행성을 갖춘 배우 설경구와 청룡상 신인남우상에 빛나는 차세대 스타 여진구가 출연해 기대감을 높인다.

설경구는 농사만 짓다 전쟁에 끌려와 일급 비밀 문서를 전달해야 하는 남한군 졸병 남복으로 변신,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을 펼쳤다.

설경구는 “남복은 가진 것도 없고, 권력도 없지만 정많고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이다. 시나리오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출연하게 됐다”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2013)에서 범죄자들에게 길러진 소년 ‘화이’로 깊이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청룡영화상 신인 남우상을 수상한 여진구는 ‘서부전선’에서 탱크는 책으로만 배운 18세 북한군 소년병 영광 역 맡았다.

“이 역은 대한민국에서 여진구밖에 할 사람이 없다”라는 설경구의 극찬을 받았을 만큼 여진구는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엉뚱한 매력이 있는 허당캐릭터부터 강단있는 군인 연기까지 모두 표현하며 배우로서의 역량을 보여줬다.

한국전쟁 중 가장 치열했던 서부전선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전투 장면에 공을 들여 리얼리즘을 더했다. 실제를 방불케 하는 영상을 위해 컷을 나누지 않고 롱테이크로 촬영, 디테일한 전투 장면은 물론 무스탕기의 폭격, 각종 폭발 장면 등을 현실감있게 담았다. 더불어 세밀한 CG작업을 통해 극중 영광이 두려워하는 무스탕기를 만들어 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전쟁을 배경으로 남북한 병사가 펼치는 흥미진진한 대결 속에 따뜻한 휴머니즘을 담아 감동을 선사할 ‘서부전선’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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