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은 오는 26일 평택 아트캠프 1층에서 마을 예술상점인 ‘마을 브랜드 제작소’를 오픈한다.
재단과 평택시가 지난 2013년 업무협약을 통해 평택 안정리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역재생 사업의 일환인 ‘마을 브랜드 제작소’는 예술가 그룹인 이웃상회와 평택지역 장인의 협업을 통해 지역의 콘텐츠가 반영된 예술 상품을 기획하고 자체 생산·판매하는 지역 자산 활용형 상점이다.
재단과 평택시는 문화와 예술을 통해 마을 주민들을 위로하고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예술가들과 함께 이번 사업을 기획했으며, 마을 고유의 자원이 생산과 소비로 순환할 수 있는 마을 브랜드 ‘안정맞춤’과 ‘C-Ration’(Culture-Ration, 한 팩의 문화에너지)을 제작, 출시했다.
이웃상회의 이미화 시각예술작가가 기획한 ‘C-Ration’은 미군 개인 전투식량 Combat Individual Ration의 약자로, 전투 시 군인들에게 필수적인 에너지 공급원이 되는 C-Ration에 안정리 지역의 문화유산과 정서를 담은 브랜드(상표)다.
브랜드의 첫 제품명은 ‘MRE’(Memories Ready to Enjoy)로, 현재 MRE(Meal, Ready to Eat)로 불리는 미군 개인 전투식량에서 따왔다.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파우치로 제작된 MRE에는 노트, 메모지, 자, 스카프 4가지 제품이 들어있으며 지역 문화재와 풍경, 전통음식 등을 소재로 제작됐다.
‘안정맞춤’은 지역 장인들과 함께 제작한 가방, 파우치, 쿠션 등의 핸드메이드 제품과 티셔츠 제품으로 구성된 브랜드다.
평생을 미군을 대상으로 양장점과 세탁소를 운영하며 수제업을 해 온 김기분, 차동길, 신미숙 씨와 미군 티셔츠를 제작·판매하는 강규호(걸 실크스크린) 씨 등이 지역 장인으로 참여했다.
마을브랜드 제작소는 매주 화~토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운영되며, 장인들의 제작 과정을 관람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다.
재단 관계자는 “이웃상회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은 2년마다 전입·전출하는 7만여 명의 미군 가족들에게 마을과 사람에 대한 추억을 담아갈 수 있는 인기 기념품이자, 안정리가 건강한 자립형 마을로 전환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