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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들 고루 돕고 싶어서 착한가게 가입”

모금함 비치… 생수 필요한 손님 나눔 동참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으면 한 사람 더 행복”

 

용인 처인구 선봉대주유소

주유소 사무실에 ‘생수 500원, 기부천사가 되어주세요’라고 적혀 있는 문구부터 나눔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는 ‘착한주유소’가 있다.

지난 2013년 1월부터 매월 매출액의 일부를 기부하고 있는 용인시 처인구의 ‘선봉대주유소’.

선봉대주유소 도현승 대표는 10년 전 서울에서 주유소를 시작했고 3년 전에 용인시로 사업장을 옮겼다.

2013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발송한 ‘착한주유소’ 전단지를 보고 착한가게에 가입했다.

도 대표는 “착한가게는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나눔의 방법”이라고 기부에 동참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도 대표의 나눔에 대한 관심은 인사장교를 역임했던 군대시절부터 시작됐다.

그는 지역의 양로원이나 고아원 등 복지시설에 군인들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연계해 주던 일을 담당하면서 군인들이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가는 모습을 보고 ‘나눔과 봉사가 참 감동적인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저는 아이들에게 살갑게 다가가는게 쉽지 않아 뒤에서 조용히 생활비를 지원해 주곤 했다”고 전했다.

그렇게 시작된 나눔에 대한 관심은 사업을 시작하면서 주변 양로원에 연말마다 쌀을 보내주는 일로 이어졌다.

도 대표가 ‘착한가게’에 가입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사랑의 열매가 각 분야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고루 지원을 한다는 점이었다.

그는 “주유소를 시작하면서 사업 업종과 관계된 일에 기부를 하고 싶었다”며 “교통사고를 당해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이들을 돕고 싶은데 그런 아이들을 찾아 다닐 수도 없고 마땅히 정보를 얻을 곳도 없어 각 분야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고루 지원하는 ‘사랑의열매’를 통해 기부를 하게됐다”고 말했다.

손님들과 함께 나눔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생수가 필요한 손님들에게 500원을 전달받아 기부하는 모금함을 비치했다.

도현승 대표는 “밥상에 숟가락 하나 얹으면 한 사람 더 행복한 것”이라며 “작은 도움이지만 또 누군가는 조금 더 편하고 행복하게 지내는데 약간의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는 도모금회 홈페이지(gg.chest.or.kr)나 전화(☎031-220-7934)로 문의하면 된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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