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정치권 복귀에 대한 뜻을 강하게 내비치면서 후임 부총리 후보군에 관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18일 관가에 따르면 최 부총리를 이어 정부 경제수장을 맡을 인물로 청와대에서는 안종범 경제수석과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등이 거론되고 있다.
관료 출신인 임종룡 금융위원장, 정치권 인사 가운데는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 학계의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등도 꼽힌다.
시기적으로는 박근혜 정부가 임기 반환점을 돌아 내년 4월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이어 2017년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점을 고려하면 청와대 인사가 부총리직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청와대의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인 안 수석은 대구 출신으로, 박 대통령 대선공약의 산파역을 한 경제학자 출신의 정책통이다.
박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꿰뚫고 있는데다, 지난해부터 청와대에서 최 부총리와 발맞춰 경제정책을 조율한 경험이 있는 만큼 정부가 추진 중인 각종 경제정책을 이어받을 무난한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 수석은 경제이론과 실무에 능한 경제통으로, 꼼꼼하고 합리적인 성품이며 시장경제와 개방경제에 대한 믿음이 강한 소신파라는 평가를 받는다.
기재부(옛 재정경제원)에서 공직생활을 했고, KDI 원장을 지낸 바 있어 기재부 관료들과 청와대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김준경 현 KDI 원장도 경제학자로서의 성과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부친인 김정렴씨가 9년 넘게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서실장으로 보좌하는 등 박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인연도 있다.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은 일찌감치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을 두고 그 배경에 부총리 지명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돌기도 했다.
임종룡 위원장도 경제정책을 안정적으로 집행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각료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