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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서 일어난 '푸른 혁명'

"생태주의자 그리고 개발도상국 사람들 모두의 눈은 쿠바를 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쿠바는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이 현실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실례, 그 자체인 것입니다"(본문 중)
흔히 체 게바라, 피델 카스트로 등 혁명가와 반미노선, 사회주의 국가의 이미지로 친숙한 쿠바가 생태주의나 지속가능한 발전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요시다 타로 지음)은 쿠바가 어떻게 '생태주의자들의 꿈이 실현되는 곳'인지를 설명해 준다.
1990년대 쿠바는 극심한 경제붕괴에 직면했다. 1959년 이후 계속된 미국의 경제봉쇄에 구소련의 붕괴가 겹쳐 상상을 초월하는 물자부족 사태에 빠진 상황. 농업국인 쿠바는 주로 사탕과 커피를 수출하고 쌀과 밀을 수입하고 있었기 때문에 식량 자급률도 43%밖에 되지 못했다.
수많은 아사자가 나올 수 있는 식량위기의 상황에서 쿠바가 선택한 길은 '도시 농업'이었다. 수도 아바나의 시민들은 220만 명이 거주하는 도심을 농약이나 화학비료 없이 경작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사적 경영을 허용한 가족농 중심의 토지개혁, 직거래를 권장한 시장개혁, 과학적인 흙 살리기 운동, 순환농법의 정착 등이 더해졌다. 카스트로는 "모든 과학지식을 환경오염이 아닌,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동원하자"며 환경친화적인 유기농법과 도시농업을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그 결과 쿠바는 자급 식량자급률을 95%(2002년 현재)까지 끌어 올렸고 농업 총 생산성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도시 내 녹지면적이 현저히 늘어나 도시 생태계가 되살아나는 것은 물론, 육류 위주의 식생활이 유기농산물 중심으로 바뀜에 따라 국민건강도 크게 개선됐다.
아바나는 지금도 도시 한가운데 700헥타르에 이르는 녹지공원을 조성하는 '수도 공원 프로젝트'와 1천7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녹화계획을 추진 중이다. 저자는 쿠바가 이제 자타가 공인하는 '유기농업의 메카'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한다.
책은 식량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쿠바의 전략, 아바나가 생태도시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 세계 각지의 도시농업 사례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안철환 옮김. 들녘 刊. 334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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