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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견물생심

 

일선 지구대에서 근무하면서 절도죄의 피의자들을 볼 때면 가장 많이 생각나는 사자성어는 견물생심(見物生心)이다. 좋은 물건이 있으면 본래 자기 것이 아닌 줄 알면서도 갖고 싶어 한다는 의미다. 욕심이란 것이 인간의 본성 중 하나인 줄 알지만 순간적인 욕심을 절제하지 못하고 피의자 신분이 된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이에 우리가 일상생활 중 접할 수 있는 이런 순간의 욕심이 생기는 상황을 몇 가지 소개하려 한다.

우선 일상생활 중 자주 접하는 ‘욕심’이 생기는 상황은 은행 ATM(현금 자동 입출금기)에서 일어난다. 카드만 가져가고 인출한 현금은 그대로 기계에 남겨두고 가는 상황, 현금을 인출하는 과정에서 ATM 위에 지갑을 올려뒀다가 그냥 자리를 떠난 경우이다.

물론 이런 상황을 접하면 대부분의 경우 적절한 방법을 통해 주인에게 되돌려 줄 것이다. 그러나 갑작스런 상황에서 복잡한 생각 대신에 일단 자기 주머니에 넣고 보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은행은 어떤 장소보다 CCTV가 많은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위와 같은 상황을 접하면 해당 은행 청원경찰에게 건네주거나 112신고로 경찰관서에 보관하는 방법이 좋다.

다른 한 가지 상황은 분실된 신용카드를 이용해 일어난다. 길거리를 가다 누군가 잃어버린 신용카드 하나를 습득한 후 결제하는 것이다. 이 땐 세 가지의 죄가 동시에 일어난다. 습득한 신용카드를 주인에게 돌려주지 않아 점유이탈물횡령죄, 타인의 동의 없이 신용카드를 사용해서 여신전문금융업법위반, 편의점 판매원에게 자신의 신용카드가 아님에도 자신의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어 판매하게 한 사기죄.

순간적인 욕심으로 세 가지의 죄를 거의 동시에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 만약 분실된 신용카드를 발견했다면 112신고를 통해 주인을 찾아 주도록 하자.

견물생심의 참뜻은 욕심을 경계하고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욕심이 생기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인간 감정이다. 그 것을 부정하지 않고 다스릴 줄 아는 이성을 가져 쉽게 빠질 수 있는 범죄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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