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1 (토)

  • 흐림강릉 30.0℃
기상청 제공

용인 ‘줌마렐라 축구’화합의 장으로

축구 32개팀 779명 기량 겨뤄
죽전1팀 우승· 남사면 준우승
지역 20대부터 60대까지 아울려

 지난 24일 열린 ‘2015 줌마렐라 축구 페스티벌’에서 정찬민 시장과 선수단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지난 24일 열린 ‘2015 줌마렐라 축구 페스티벌’에서 정찬민 시장과 선수단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시 ‘줌마렐라 축구대회’가 용인지역 20대부터 60대까지 여성들을 화합과 희망의 장으로 아울렀다.

지난 24일 처인구 원삼면 용인시축구센터에서 열린 ‘2015 줌마렐라 축구 페스티벌’에 용인시청팀을 비롯해 31개 읍·면·동 줌마렐라 축구팀 32개팀 선수 779명이 기량을 겨뤘다.

대장암 수술을 받은 주부를 비롯해 68세 최고령 주부, 다문화 가정, 고부간 선수 등 저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축구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찾았다.

2년전 대장암 수술을 받은 성복동팀 선수인 이순애(57)씨는 “수술 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축구를 하면서 건강도 많이 좋아졌다”며 “앞으로도 내안에 있는 진정한 꿈을 찾기 위해 더 열심히 축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고령 선수인 최희숙(68·풍덕천1동)씨는 “비록 나이가 들었지만 아직도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축구를 선택했다. 줌마렐라 축구가 세대 간 갈등을 해소하고, 주민화합의 장이 되고 있다”며 좋아했다.

강규옥(59)씨는 며느리 최정미(34)씨와 함께 이날 상현2동팀에서 경기를 펼쳤다. 이들은 “축구를 함께 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더 보듬어 주는 등 고부 사이도 더욱 가까워졌다”고 입을 모았다.

상하동팀 하타나카(39)씨는 일본인이다. 한국에서 유학하다 2006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하타나카씨는 “처음에 소프트볼을 하다가 친한 이웃의 권유로 축구를 하게 됐다. 한국 아줌마 파워가 대단하다”며 “이웃들과 가깝게 지내며 한국인의 깊은 정에 빠져있다”고 했다.

올해가 2회째인 이번 줌마렐라 축구대회의 우승은 죽전1동팀이 차지했다. 남사면팀이 승부차기 끝에 준우승을, 양지면팀과 동백동팀이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페어플레이상은 동천동팀, 유림동팀, 기흥동팀, 용인시청팀이 각각 수상했다. 예선 탈락 팀을 대상으로 승부차기 이벤트를 열어 승패를 떠나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정찬민 시장은 “선수들은 승패를 떠나 그동안 쌓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면서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함께 하나가 되는 소중한 자리였다”며 “엄마가 건강해야 가정도, 용인시도 건강하다. 앞으로 여성의 사회참여와 권익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재기자 cyj@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