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의 한 아파트가 입주 예정일까지 준공이 나지 않아 입주민들이 이사를 못해 반발하고 있다.
1일 ㈜부영주택과 아파트 입주민에 따르면 부영주택은 남양주시 화도읍 월산지구에 아파트 2천934가구를 지어 지난 30일부터 입주할 수 있다는 내용을 입주민들에게 알렸다.
그러나 입주예정일까지 아파트 준공이 나지 않아 주민들은 이사를 못하고 있다.
이 아파트에는 30일과 31일 각각 20여 가구씩 4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었으나 입주를 못했고, 오는 9일까지 모두 130여 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특히 건설사는 준공이 나지 않은 사실을 입주 예정일 전날인 29일 밤에야 일부 계약자에게만 알려 혼란을 키웠다.
이삿날이 정해져 전에 살던 집에서 나와야 하는 입주민들은 이삿짐센터에 임시로 짐을 보관하며 속만 태우고 있다.
입주민들은 이삿짐 보관비와 이사비용은 물론 입주 때까지 숙식비 제공, 입주지연 보상금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 입주민은 “준공이 나지 않은 사실을 건설사가 너무 늦게 알려 이사를 해야 했다”며 “당분간 여관 등에서 생활해야 하는 처지”라고 어이없어 했다.
부영주택 관계자는 “이삿짐 보관비용과 이사비용, 숙박비 등은 회사에서 지급해주기로 했다”며 “입주민들의 추가 요구사항이 있어 입주민 대표단과 협의중”이라고 해명했다.
/남양주=이화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