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1명을 채용한 '꿈의 피라미드' 전례를 깨고 특별히 5명을 정식 승무원으로 채용할 것을 밝힙니다."
1일 저녁 김포공항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탤런트 이승연이 심이택 대한항공 부회장을 대신해 발표하는 순간 '꿈의 피라미드' 대한항공 여승무원편에 출연할 10명의 취업 도전자는 일제히 '우와~' 하며 환호를 쏟아냈다.
인재들에게는 취업 기회를 제공해 '청년실업' 해결에 한몫하겠다는 기치를 내건 KBS 2TV '일요일은 101%'의 '꿈의 피라미드' 코너가 LG전자, KTF 등에 이어 대한항공과 손잡았다.
이날 오프닝 촬영은 여승무원 출신인 이승연이 출연해 도전자들에게 '5명 취업'이라는 선물 보따리를 풀고, '뷰티 강의'를 해주는 등 예비 후배들을 격려하는 장면이었다.
연예오락프로그램이 '청년실업 해결'이라는 공익성을 담으려고 시도한 '꿈의 피라미드'가 일요일 저녁 온 가족이 시청하기에는 부담스러울 만큼 너무 진지하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에 고전하고 있다.
그러나 '청년실업' 시대의 숱한 좌절 속에 '꿈의 피라미드' 출연을 통해 일자리를 얻게 된 출연자들에게 '꿈의 피라미드'는 그 이상의 의미다.
실제 10명의 출연자 중 1명을 정식 직원으로 채용시킨다는 목표로 시작한 이 코너는 LG전자편에서는 4명, KTF편에서는 3명이 각각 채용됐고, 이번 대한항공 여승무원편에서는 5명이 취업을 예약해놓고 있다.
또 다른 기업에 입사한 것을 포함하면 1기 출연자 10명 중 모두 9명이 일자리를 갖는 행운을 쥐었다.
대한항공 승무원편에 출연한 기미진(25)양은 두자릿수의 입사지원서를 써냈으나 취업에 성공해지 못했다면서 "('꿈의 피라미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선.후배들이 출연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내 자신에 대한 평가를 해보고 싶었다"고 출연 소감을 말했다.
전진학 PD는 "취업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을 만큼의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오락성을 가미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그러나 방송은 어디까지나 시청자들을 위한 것인 만큼 그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 코너가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긴장감이 다소 지나친 측면이 있었으나 실제 선발 과정에서 보이는 출연자들의 인간적인 경쟁 모습을 담는 것도 이러한 노력의 하나다.
전 PD는 "2기 최종 선발 단계에서 한 도전자가 다친 카메라맨을 부축하고 오느라 임무마감시간에 늦어 탈락했는데 회사측 대표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그를 채용키로 결정한 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제작진은 출연자들이 취업의 기회를 갖는 것뿐 아니라 국내 기업들에 인재를 고르는 합리적 방법을 제시하는 것 또한 중요하게 여긴다면서 일부 기업이 '꿈의 피라미드'식 선발과정을 채택키로 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일요일 저녁 황금시간을 자리잡고 있는 '일요일은 101%'가 공익성을 지향한 오락프로그램 기치를 내걸고 출발한 지 3개월째로 접어든 시점에 이르기까지 한자릿수 시청률에 고전하면서도 '프로그램 폐지설'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은 공영방송 KBS의 '공익성 강화' 의지를 엿보이게 한다.
남은 과제는 큰 틀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방법을 찾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