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매수 의혹을 받자 종적을 감췄던 청와대 경비단 소속 경찰관이 숨진채 발견됐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0분쯤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202경비단 소속 A(36)경사가 경북 김천의 한 공장 근처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서 숨져 있는 것을 순찰 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차량 안에서는 타다 남은 번개탄과 소주병, 맥주병 그리고 4장의 유서도 함께 발견됐다.
A경사는 지난달 28일 오후 2시쯤 근무지를 무단이탈한 뒤 지금껏 연락이 닿지 않았다.
부천 오정경찰서는 하루 앞선 지난달 27일 부천 모 지역에서 미성년자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를 하던 중 A경사가 연루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 관계자는 “A경사가 미성년자 성매매 건으로 적발됐다가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김용권기자 y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