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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해외 문화재 찾기’ 전국민적 관심을

현재 해외 각지에 흩어져 있는 대한민국의 국외문화재는 16만여점이나 된다. 문화재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문화재는 해외 20개국에 분포돼 있는데 이 중 27.7%에 해당하는 4만4천365점이 미국에, 42.2%인 6만7천708점이 일본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두 나라에 가 있는 문화재를 모두 합치면 전체의 70%나 된다. 미국은 해방 후 어수선 했던 군정시기와 6·25때, 일본은 일제 강점기 때 엄청난 양의 우리문화재를 불법으로 빼갔다.

그런데 문화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있는 16만여점이 전부가 아니다. 오산이 지역구인 안민석 국회의원에 따르면 개인이 소장한 것을 합치면 대략 45만점에 달한다는 것이다. 안민석 의원은 2013년 9월 김준혁 한신대 교수, 의사 임병목씨, 혜문스님 등과 함께 미국 LA카운티 라크마 박물관에 있던 문정왕후 어보 환수 약속을 받아낸 장본인이다. 이어 이들을 중심으로 지난해 10월29일 ㈔문화재찾기한민족네트워크(이하 한민족네트워크)가 창립됐다. 공동대표를 안민석·서상기 국회의원, 수림문화재단 하정웅 이사장, 평화3000 박창일 신부가 맡았으며 김준혁 한신대 교수가 사무총장을 맡아 동분서주하고 있다.

한민족네트워크의 다음 문화재 환수 목표는 중국 대련 여순박물관에 있는 금강산 종이다. 김준혁 교수에 의하면 금강산 종은 조선의 공녀로 원나라에 끌려가 황후의 자리에 오른 기황후가 금강산 장안사에 내린 역사적인 국보급 보물이다. 그런데 1906년 일본이 만주로 옮겨 놓았다. 이런 사실을 김준혁 교수가 사료를 통해 확인했다. 한민족네트워크는 대련 여순 박물관으로 날아가 금강산 종의 존재를 확인한 데 이어 지난 주말 다시 중국 대련 현지로 가서 여순박물관 관계자와 만나 반환과 관련된 협의를 진행했다.

아직 갈 길은 멀다. 그러나 금강산 종 반환이 순리대로 이루어져 환수 받은 금강산 종을 북한에 돌려주면 남북관계는 물론 중국과의 역사문화교류도 진일보하게 될 것이다. 안민석 의원은 말한다. ‘금강산 종은 우리의 슬픈 역사가 고스란히 스며있는 민족의 종일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남북한 모두를 위한 평화의 종’이라고. 김준혁 교수도 ‘찬란한 문화를 되살리는 길이요, 남북 분단의 모순을 극복하고 새로운 통일 조국을 이루기 위한 행진’이라고 역설한다. 세계 도처에 흩어져 있는 국보급 문화재 환수를 위해서는 정부의 행정·예산 지원과 민간의 노력 등이 합쳐져야 한다. 물론 국민의 관심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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