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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미국 CNN방송은 ‘뉴욕∼런던 간 5천585㎞ 구간을 3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초음속 여객기가 머지않아 상용화 될 것’이라고 보도해 항공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개발하는 나라와 회사에도 이목이 쏠렸다. 미국이 아닌 캐나다의 봄바르디어라는 항공사였기 때문이다.

초음속 여객기의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969년 첫 운항을 했던 에어프랑스 소속 콩코드기가 1세대였다. 하지만 2000년 7월 이륙 직후 폭발, 탑승자 109명 전원이 사망한 이후 운항이 중단됐다. 그러나 항공기 제작의 지존답게 미국은 그동안 꾸준히 초음속 여객기의 개발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에어버스사와 에리온사가 뉴욕∼런던 간을 1시간대에 주파할 수 있는 여객기를 오는 2021년 상용화할 것으로 알려져 왔다. 따라서 이번 보도로 미국, 유럽 등 항공선진국들은 매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1950년대 비행기 대중교통시대가 열린 이후 여객기의 제작을 독점해온 나라들이어서 더욱 그랬다.

일반적으로 여객기는 사람을 태워 나르는 민간 항공기이다. 여객기의 정의는 국가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조종실과 별도로 20명 이상의 승객을 태울 수 있거나, 자체 중량 23t 이상의 비행기를 말한다.

지금까지 개발된 여객기는 수도 없이 많다. 1930년대 인류 최초로 개발된 9인승 ‘볼쇼이 발티스티’라는 비행기부터 1970~2003년까지 취항한 콩코드기, 2층 갑판의 보잉 747기와 보잉 707기, 에어버스사의 DC-10기, 300~500석 규모의 에어버스 A380 등등. 이 같은 여객기들의 제작 시장은 현재 미국의 보잉사와 유럽의 다국적 기업인 에어버스사가 평정하고 있다.

최근 중국이 자체 개발한 중국상용항공기(COMAC)를 앞세워 여기에 뛰어든 데 이어 일본, 러시아도 자국산 여객기의 시험비행을 마치고 합류했다고 한다. 특히 중국은 에어버스(Airbus), 보잉(Boeing)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ABC 항공기 시대를 열겠다는 당찬 포부까지 밝혔다고 한다. 최고의 기술과 고부가가치가 집약된 항공산업이 걸음마 수준인 우리의 여객기 제작 현실, 다시 한 번 돌아보지만 부끄럽기 짝이 없다.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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