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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보수 인사들이 기독교 정당을 창당하기로 해 기독교계 안팎에서 논란을 낳고 있다.
종교와 종교, 지역과 지역, 노와 사, 남북의 생산적인 화해와 통합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취지와는 달리 그렇지 않아도 지역갈등과 계층분열, 세대갈등 등으로 혼란한 한국사회에 또 다른 사회갈등을 조장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 정당을 만들려는 시도는 그간 몇몇 개신교 원로급 인사들을 중심으로 있었다.
하지만 기독교 전체의 합의와 지지를 받지 못하는 한계와 우리나라와 같은 다종교 사회에서 타종교를 자극해 종교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수면아래로 가라앉았던 게 사실이다.
개신교계 한 관계자는 "교회전체의 충분한 논의와 동의를 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보수 인사들이 나서 기독교 정당을 급조한다고 해서 과연 성공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C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CBS저널이 최근 개신교 목회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설문조사에서는 기독교 정당 창당과 관련, `정치적 논란에 휘말리게 되고, 결국 교회가 상처를 입게 될 것이기 때문에 부적절하다'(63%)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사회 혼란상을 감안할 때 기독교가 한목소리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기독교 정당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11%에 그쳤을 뿐이다.
고려대 고세훈 교수는 "한국 정치가 이처럼 엉망인 까닭은 기독 정치인이 적어서가 아니다. 16대 국회의원 273명중에서 개신교 신자는 111명으로 전체의 41%에 달한다. 이는 전 인구에서 기독교인이 차지하는 비율을 거의 배이상 넘는 수치다. 한국정치의 바람직하지 못한 행태가 기독교 정당이 없어서 그런가"라고 반문했다.
고 교수는 "게다가 한국교회는 정치 이전에 이미 종교적 수준에서 세계 종교사상 유례없을 정도로 수백개의 교파와 교단으로 분열되어 있으며, 이념과 계급, 지역문제로 진보와 보수, 친미와 반미 등으로 갈라져 있다. 좋은 정치를 하기 위해 기독교 정당을 전면에 걸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연세대 정종훈 교수도 "교회와 기독교인들은 기독교 창당에 앞서 먼저 기독교적 가치를 정치를 통해 어떻게 실현해 낼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스스로 얼마나 민주적인지 살펴보아야 할 것이며, 기독교 정치인들은 자신의 기독교적 정체성을 얼마나 진지하게 정책에 반영해 왔는지를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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