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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태극기…'의 강제규 감독

"우리는 전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제작비 150억 규모의 대작 '태극기 휘날리며'(제작 강제규 필름)가 3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처음 공개됐다.
'태극기…'는 '쉬리'를 최고 흥행작으로 올려놓은 강제규 감독이 4년간의 오랜 휴식 끝에 내 놓은 복귀작.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두 형제의 운명을 그린 이 영화는 생생한 전투 장면에 줄거리와 캐릭터, 연기까지 시사회를 찾은 영화인들과 언론인들로부터 만족스러운 박수를 이끌어냈다.
시사회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난 강 감독은 "우리는 전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400만명이 처참히 죽은 전쟁입니다. 바로 전쟁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죠. 일상과 평화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관객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한국전쟁이라는 소재는 최근 십수년간은 좀처럼 한국영화에 등장하지 않던 소재이지만 전쟁 자체는 할리우드 영화로 꾸준히 제작되며 한국 관객들을 만나왔다. 그는 다른 전쟁영화에 대한 '태극기…'의 차별점을 `질곡의 감정'에서 찾았다.
"한국전쟁에 대해 취재도 하고 인터뷰도 하는 과정에서 울컥하는 감정이 자꾸 생기더군요. 자료를 보다가 갑자기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요. 복잡하게 얽혀있는 질곡의 감정과 가족과 형제간의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태극기…'는 임무를 완수하는 영웅담이 아니라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극한의 상황을 다룬 영화입니다."
영화는 역사적 사실과 극적인 긴장감 사이의 균형을 잡고 있지만 이 중 두 형제 사이의 극적인 갈등이 영화를 이끌어나가는 주된 재미다. 강 감독은 "'입체적이고 다큐멘터리적인 생활상과 전장 속 두 형제의 이야기를 어느 정도 비중으로 위치시킬 것인가'에 판단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러닝타임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일이거든요. 피난온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담는 장면도 많이 촬영을 했지만 편집중에 삭제하고 메인 드라마 중심으로 갔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DVD에서 디렉터스 컷으로 살려볼 생각입니다."
'태극기…'는 최근 최다관객 동원 신기록을 연일 경신해가고 있는 '실미도'와 여러 면에서 비교되고 있다. 두 '대박' 감독들이 만든 '대작'이라는 점과 남성적인 스타일, 그리고 군인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실미도'의 흥행 성공에 대해 부담이 없느냐는 질문에 강 감독은 "'실미도'가 잘 되니 관객의 한 사람으로서 기쁘다"고 말하면서도 "두 영화가 각각 다른 장점을 갖고 있겠지만 '태극기…'가 '실미도'와 달리 전쟁영화인 것은 확실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해외 배급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달 중 UIP JAPAN의 배급으로 그동안 일본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로 배급될 것이며 이후 유럽, 미국 등에서 상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극기…'는 한국의 배우와 스태프들이 만든 순도 100%의 '메이드인 코리아'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통해 아시아와 유럽, 미국에서 우리 영화의 존재를 새롭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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