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지구촌 최대의 로봇축제를 개최해 글로벌 로봇산업도시로 거듭난다.
부천시는 ‘제17회 국제로봇올림피아드(IRO 2015) 세계대회’가 오는 15∼2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다고 30일 밝혔다.
부천시와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위원회가 ‘로봇과 영화’(Robot&Movie)란 주제로 공동 개최하는 행사에는 20개국의 초·중·고교생 1천200여명이 참가해 16개 종목에 걸쳐 초등부와 중등부로 나눠 기량을 겨룬다.
대표적 경기로 모든 목표물을 모아 이른 시간안에 목표지점에 갖다 놓는 ‘로봇 개더링’, 목표물을 정해진 시간 안에 지정된 목적지에 갖다 놓고 일정 지점에 도착하는 ‘트랜스포터’, 인공로봇으로 미션 수행하는 ‘트래버즈’, 제한시간에 바스킷에 큐브를 많이 넣는 ‘배틀 큐브’ 등 다양하다.
또 부천시의 특화산업인 로봇-조명과 만화를 연계해 로봇·만화·전통만화 캐릭터 50여점이 대형 크기의 등(燈)으로 제작돼 전시되고, 국제로봇지능기술 학술대회도 열린다.
시민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준비돼 있다.
부천 로봇제품과 부품을 전시하는 ‘부천로봇산업 특별전’이 내년 1월까지 부천로보파크 기획전시실, 만화 속 로봇캐릭터와 관련 서적 등을 볼 수 있는 ‘만화 속 로봇 특별전’이 내년 4월까지 한국만화박물관에서 각각 진행된다.
친환경 리사이클링 로봇을 전시하는 ‘정크로봇 특별전’도 15∼27일 부천체육관 광장에서 펼쳐진다.
이외에 전통민속행사가 마련된다.
국제로봇올림피아드는 기존의 수학, 물리, 화학 올림피아드 등과 함께 청소년들의 창의적 과학기술 마인드를 배양하기 위해 1998년부터 열어온 지구촌 최대의 로봇축제다. 현재 한국, 중국, 미국 등 총 26개국이 가입돼 있고, 지난해엔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다.
/부천=김용권기자 y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