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인천시 부평구에 사는 강모(50) 씨는 급성흉통을 호소하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놀란 아들의 신고를 받은 119종합방재센터 구급상황관리사는 심정지를 인지하고 아들에게 휴대전화를 스피커폰으로 전환토록 했다.
아들은 스피커폰으로 전환 후 구급상황관리사의 지시에 따라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출동하고 있는 구급대에도 현장상황이 알려지고 도착한 구급대의 전문 응급처치와 병원치료를 통해 강씨는 현재 병원에서 퇴원해 정상생활을 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는 7일 환자가 발생했을 때 현장에서 심폐소생술 등의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신고접수 건수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11월말 기준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처리된 응급처치 지도건수는 1만4천60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천78건 대비 11.7% 증가했다. 이와 함께 질병상담건수도 같은 기간 5천878건에서 6천428건으로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본부는 의료기관, 병·의원, 약국안내 등의 의료상담 업무를 맡아오던 1339(응급의료정보센터)가 2012년 119로 통합되면서 기대했던 구급상황관리사에 의한 전문응급의료 상담과 신속한 119구급대 이송까지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나타난 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김경홍기자 k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