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전 파주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열린 ‘도-시·군이 함께하는 상생협력토론회’에서 거둔 ‘상생’의 열매가 실하다. 남경필 도지사와 강득구 도의회 의장, 31개 시장·군수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토론회는 경기도가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한 것이다. 경기연정의 지속적 발전방안, 감염병 관리, 따복마을, 일자리 창출, 주한미군 공여지역 문제 등 주제별로 테이블에 나눠앉은 참석자들은 2시간 동안 열정적인 토론을 펼쳐 행사장은 열기로 가득했다.
또 이날 경기도-시·군 인사교류 제도개선, 송탄상수원보호구역 갈등 해결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경기도와 시·군간 인사교류 제도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됨으로써, 이른바 ‘낙하산’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도가 일선 시·군에 파견해 온 도청공무원으로 인한 시·군의 인사적체가 일정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상생을 주제로 한 토론회답게 도내 지자체 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협약도 체결됐다. 경기도와 용인·평택·안성시 등 3개시의 송탄상수원보호구역 갈등 해결을 위한 공동 연구용역 진행협약이다.
이 문제는 지난 9월2일자, 22일자 본란 사설을 통해서 본질을 지적하고 정부와 도가 합리적인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송탄상수원보호구역으로 인해 오랜 기간 경제적 불이익을 받아온 용인 주민들은 현재 평택에 팔당 광역상수도가 충분히 공급되는 만큼 취수장을 폐쇄하고 상수도보호구역을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상수원보호구역은 철저하게 규제되므로 집 한 채, 소규모 공장 하나도 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상수원보호구역을 존치해야 한다는 입장의 평택시는 지난 2009년 ‘팽성상수원보호구역’을 해제했다.
이에 용인 측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아무런 개발에 나서지 못하는 동안 평택시는 하류지역에 신도시를 건설하고 각종 공장을 유치했다’고 반발하면서 8월31일 정찬민 용인시장과 이우현·이상일·백군기 국회의원, 신현수 용인시의회 의장 등 정치권과 함께 지역주민 700여명이 8월31일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요구하며 평택시청 원정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이웃 지자체 간의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도와 용인·평택·안성시 등 3개 시가 송탄상수원보호구역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공동 연구용역 진행 협약서를 체결한 것은 다행스럽다. 용역 과정에서 각종 갈등도 있겠지만 마주 앉아 해결의 실마리를 찾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