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중소기업의 생산이 정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설비 투자도 부진한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IBK기업은행 산하 IBK경제연구소는 15일 내놓은 ‘2016년 경제 및 중소기업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도 중소기업 경기를 생산, 설비투자, 자금사정으로 나누어 진단했다.
연구소는 먼저 중소기업의 생산과 관련해 올해 1∼9월 생산지수와 재고지수의 평균 격차가 15.1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재고지수(109.1)가 생산지수(104.7)보다 커진 이후 계속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연구소는 이에 대해 “2011년 이후 생산 정체가 계속되면서 재고가 계속 누적되는 모습”이라며 “중소기업의 출하가 감소하고 재고는 늘어 8월까지 둔화·하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경기 부진이 계속돼 내년에도 생산은 계속 제자리걸음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올해 부진했던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내년에 회복될 것으로 보이고, 미국에서도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관련 업종의 생산이 다소 증가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