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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도전형 조직으로 변모하려는 가평군의 시도

 

오랜동안 공조직과 기업조직에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알게된 사실은 조직의 특성은 세 부류로 나누어진다는 것이다.

방어형, 태만형, 그리고 도전형이다.

방어형은 일에 허덕이며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안된다, 할 수 없다’를 입에 달고 사는 조직이다.

태만형은 허덕이지는 않지만 자주적 목표가 없고 긴장감 없으며 경험범위 내에서만 일하려 한다.

도전형은 스스로 본질적 문제를 도출하여 목표를 설정하여 목표달성을 추구한다. 활력이 있고 창조적으로 일하는 조직이다.

나는 가평군의 회복아카데미에 참여하면서 가평군이 도전형 조직으로 변모하려는 싹을 발견하였다.

솔직하게 표현해서 이제까지는 가평군 주민의 입장에서 바라볼 때 가평군을 태만형으로 봐왔었다. 억울하겠지만 역대 군수들이 이끄는 군 행정조직이 그렇게 인식돼 왔었던 것이다.

태만형의 전형적 특징은 ‘안 된다’에 있다. 좀더 세밀하게 분석해 보면 3가지 이유에서 비롯된다.

‘지금까지의 방법으로는’ 안된다는 것이다. 과거 경험의 노예가 되어 있는 모습이다. 둘째는 ‘지금 당장에는’ 안된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안되는 것이라도 해야되는 것이라면 시간을 연장해서라도 해야되는 것인데도 말이다. 셋째는 ‘혼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내힘, 우리힘으로 안되면 힘을 빌리면 가능해지는 것이다. 서론이 길었으니 본론으로 들어가야겠다.

가평군이 세번째 ‘혼자 힘’을 벗어나려는 용트림을 이번 회복아카데미로 시작한 것이다.

도전형 군정이 되려는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지혜와 지식은 빌려쓰면 되는 것임을 알아차린 적이 없었지 않은가.

그것도 조직화된 노력의 일환으로 회복아카데미를 기획하여 추진한데 대해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군민과 함께 소통하고 지혜을 모으는 회복아카데미는 군의 역점시책인 ‘인구 늘리기’의 실현을 위해 4개분과로 나누어 각 분과별로 공무원, 군민, 전문가 20~24명으로 구성되었다.

금년 3월10일 개강식을 기점으로 시작되어 11월26일까지 약 9개월간 연구하며 공부하는 모임을 분과별로 15회씩 가졌고 각자의 일터에서, 집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참여하였다. 물론 열심히 했다고 해서 결과가 훌륭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아카데미의 학장인 군수님을 가볍게 생각하라 하셨지만 어디 그게 그런가. 분과별로 보이지 않는 경쟁도 있고 연구 결과물을 내야하는 입장을 고려할 때 그렇게 가볍게 여길 수는 없었다.

돈도 안되는 일에 뭐 그리 열심이냐는 핀잔(?)도 무릅쓰며 활동해 온 것은 우리 군이 잘되면 좋겠다는 사명감에서 비롯되었음을 자부하고 싶다.

옥에도 티가 있다고 했던가? 옥을 만들려는 시도를 했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는 것이다. 도전형 조직에 첫삽을 떴으니 이재 부터가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지속할 일이다.

회복아카데미는 조직전략에 속한다. 전략에는 지속성의 원리가 있다. 전략은 적어도 3년을 지속해야 한다. 하다가 그만두면 그간 사용한 시간과 비용이 매몰원가(Sunk Cost)가 되고 마는 것이다.

회복아카데미 참여 과정에서 느낀점은 어느 집단에서든 있는 더미(Dummy 실제 기능은 없고 형태만 갖춘 모조품, 주로 외향적 모습만 그럴싸하고 내실이 전혀 없는 텅빈 것을 의미할 때 사용)가 예외없이 존재했다는 점과 참여한 공무원 중의 몇명은 발군의 능력과 열정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로 인해 도전형 조직으로 변모할 동력이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이제 싹이 자라고 가지와 잎이 무성해진 가평군이 거목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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