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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C형간염 환자가 집단 발생하면서 C형간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C형간염의 증상, 예방,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C형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로 유발되는 감염병으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이 정상인의 상처 난 피부나 점막을 통하여 전염될 수 있습니다. 1992년 이전에는 대부분 수혈과 관련되어 C형간염이 발생했으나, 최근 수혈 전에 C형간염 검사가 되기 때문에 수혈에 의한 전염은 거의 없습니다. 정맥주사 약물을 남용하는 경우, 성적인 접촉을 통한 경우, 면도기, 칫솔, 손톱깎이 등을 환자와 같이 사용하는 경우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최근 젊은 층에서 많이 하는 피어싱이나 문신, 그리고 중장년층에서 유행하고 있는 반영구 화장 등을 하는 과정에서 소독되지 않은 바늘이나 염색약을 재사용하면서 C형간염에 감염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유 수유나 식사, 가벼운 키스 등을 포함하여 일상적인 접촉만으로는 전염되지 않습니다. 비위생적인 시술을 피하고 혈액이나 타액이 묻을 수 있는 면도기나 칫솔, 손톱깎이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C형간염은 바이러스의 돌연변이가 워낙 심해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C형간염은 한 번 감염되면 55~80%가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고 이중에서 10~30% 정도가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C형간염은 감염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소수의 환자에서는 피로감, 열감, 근육통, 소화불량, 우상복부 불쾌감, 황달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C형간염 환자는 무증상으로 지내다가 20~30년이 지나서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증, 간암 등의 소견으로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경우가 많습니다. C형간염의 진단은 혈액 검사를 통해 C형간염 바이러스 항체를 검출하거나, 혹은 C형간염 바이러스를 직접 확인하는 검사(HCV RNA 검사법)를 통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간경변증, 간세포암 등 간염 합병증을 파악하기 위해서 복부 초음파 검사와 같은 영상의학적 검사가 필요합니다.

또 최근에는 C형간염 완치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약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직접작용 항바이러스제(Direct Antiviral agent)는 바이러스의 특정 부위를 직접 공격해 바이러스가 잘 자라지 못하여 치료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료 기간도 획기적으로 줄어 12주 혹은 24주만 약을 먹으면 되고 면역력을 억제하는 게 아니어서 고령환자나 임신을 앞둔 여성도 쓸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허가 받은 약제는 다클린자와 순베프라 병용요법, 소발디, 하보니가 있습니다. 이 약중 2015년 12월말 현재 다클린자와 순베프라 병합요법만 보험급여가 가능한 상태입니다. 다른 약제는 급여인정이 안되는 상태입니다. 일반적으로 만성 C형간염에서 간경변이나 간암 등의 합병증으로 발생하는데 10년 이상의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약제가 급여 승인 이후에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C형간염 완치를 위해서는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C형간염의 유전자형, 질환의 진행 상태, 이전 치료경험이나 동반질환 유무 등 건강상태를 살펴 가장 적합한 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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