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은 20여분만인 오후 12시 15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 펌프차 등 장비 50대와 120여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여 오후 2시 30분쯤 큰불을 잡았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6∼8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으로, 화재 규모에 따라 대응 3단계로 확대된다.
공장 안에 메틸에틸케톤 등 유해화학물질이 있던 것으로 확인돼 인근 시흥과 서산의 119화학구조센터에서 출동, 유독가스 유출과 피해 여부를 조사했다.
시흥119화학구조센터 관계자는 “공장 안에 정확히 유해화학물질 몇 종이 얼마나 있었는지 확인 중이지만 현재까지 인체에 큰 피해를 줄 유독가스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현재 잔불을 정리하며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확인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화재현장 규모가 커서 밤 늦게나 잔불 정리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며 “불길이 거센데다 물을 뿌리면 오히려 불이 붙는 금수성물질 등이 있을 수 있어 공장 내부 상황을 파악하느라 불길을 잡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화성=최순철기자 so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