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 질환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암에 이어 우리나라의 사망률 2위의 원인이었던 질환입니다. 뇌혈관 질환 중 뇌경색은 심장 질환과 공통된 원인을 갖고 있습니다. 동맥경화증으로 인하여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져서 생기는 심근경색과 같은 원리로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뇌경색은 초기 치료에 따라 사망 가능성 및 후유증이 차이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뇌경색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가장 확실한 증상은 갑자기 한쪽의 팔과 다리의 힘이 빠지면서 걷지 못하거나, 물건을 떨어뜨리는 증상, 갑자기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말을 하지 못하거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 장애, 입 주변에 국한된 한쪽 안면의 마비 증상이 있습니다. 스스로 한 쪽의 마비 증상을 자가 진단하는 좋은 방법은 양 팔을 팔꿈치를 펴고 10초 동안 나란히 들고 있는 동안 한 쪽의 팔꿈치가 굽혀지거나, 팔이 떨어지거나, 손바닥이 뒤집어지면서 내려온다면 팔의 마비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안면의 마비는 거울을 보고 웃음을 지어보거나, “이~”하는 소리를 냈을 때 얼굴 모양의 좌-우가 다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쪽의 눈을 감는 것이 안 되는 경우에는 말초신경성 안면 마비로 인한 증상으로, 뇌경색일 가능성은 떨어지게 됩니다.
증상이 발생한 뒤에 몇 분 지나지 않아 저절로 호전이 되는 경우도 많이 있으나, 다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를 뇌경색의 전조 증상이라고 부르며, 뇌경색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가능한 빨리 병원에 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에서 손 발을 따거나, 팔과 다리를 주물러 주는 것은 큰 의미가 없으며, 만약 의식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에 물을 먹이거나 집에서 약을 먹이는 일은 위험할 수가 있습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조치로는 환자가 구토 증상이 동반될 경우가 있는데, 이 때에 고개를 옆으로 돌려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도와주는 정도의 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가능한 빨리 병원에 내원할 수 있도록 119에 연락하여 도움을 받는 것이 좋으며, 외래 진료를 기다리기보다는 응급실로 내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Stroke Operation Protocol(STOP)은 초급성 뇌경색 환자를 빠르게 치료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프로그램입니다. 초급성 뇌경색 환자 발생 시 빠른 검사 및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러 관련 부서의 협조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응급실에 환자가 내원하여 STOP 프로그램의 대상이 된다고 판단이 될 경우, 필요한 검사를 진행하고, 검사 결과에 따라서 정맥 내 혈전 용해제의 투여를 결정하게 됩니다. 혈전 용해제는 증상 발생 이후 4시간 30분이 경과되지 않은 경우에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신속히 검사 및 결정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 이후에 환자의 증상이 호전이 없거나, 검사 결과에 따라 중재 시술을 통한 재관류 치료를 할 지 결정을 하게 됩니다.
뇌경색은 평소에 위험 요인을 갖고 있었던 사람들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혈압, 당뇨가 있거나, 과거에 심근경색을 앓았던 분, 그 외 다른 심장 질환을 갖고 있는 분들은 뇌경색을 의심할만한 증상을 알아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무엇보다 빠르게 병원에 와서 치료를 받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