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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현대百 입점 후 주변 소매업 ‘블랙홀’

중기중앙회, 영향실태 조사 발표
매출 월 평균 565만원씩 감소
종업원도 평균 7.4% 감원
상인, 지원 정책 확대 등 촉구

지난해 현대백화점이 판교에 새로 들어서면서 주변 상가도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업체당 한달 평균 매출이 565만원씩 줄었으며, 종업원 수도 10개 업체당 3명 꼴로 감소했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현대백화점 판교점 입점에 따른 지역상권 영향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현대백화점 판교점 입점 전 월평균 3천283만원이던 주변 상인들의 매출은 2천718만원으로 17.2% 떨어졌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17~23일 현대백화점 판교점 주변에서 외식업이나 소매점을 하는 상인 3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 음식점보다 소매업의 매출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소매업 122곳의 매출은 판교점 개점 전보다 20.3% 적은 2천959만원, 음식점 170곳의 매출은 14.6% 감소한 2천562만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액세서리·신발·가방류가 -25%(3천368만원)로 매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카페(-23%), 의류(-22%), 가정용품(-19%), 제과·제빵류(-17%), 음·식료 위주 종합소매(-15%) 등의 순이었다.

또, 판교점 개점 후 운영 점포의 종업원 수도 평균 3.6명에서 3.3명으로 7.4%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음식점은 당초 4.5명에서 4.1명으로 줄었으며, 소매업 종업원 수도 2.4명에서 2.3명으로 감소했다.

이중 제과·제빵류가 4.2명에서 3.4명으로 20% 줄어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판교점 개점 후 지역 상권의 경영환경 전망을 묻는 질문엔 부정적 대답(62.3%)이 긍정적 대답(2.3%)을 압도했다.

대기업 쇼핑몰과 지역상인 간 상생 방안으로는 31.9%가 ‘입점거리 제한’을 꼽았다.

이밖에 상인들은 정부에 중소기업 지원정책 확대(48.3%), 입점규제 강화(35.7%) 등의 대책을 촉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경기본부 관계자는 “대기업 쇼핑몰 출점이 꾸준히 늘면서 지역 상인들의 경영난도 커지고 있어 중소유통시장의 사업영역 보호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논의가 좀더 활발히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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