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51위·삼성증권 후원)이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정현은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조코비치에게 0-3(3-6 2-6 4-6)으로 졌다.
지난해 US오픈에서 단식 본선 첫 승을 따낸 정현은 개인 통산 두 번째 승리에 도전했으나 첫 판부터 조코비치를 만나는 불운 속에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정현은 1세트 게임스코어 2-2까지 팽팽히 맞섰고 이후 자신의 서브 게임을 한 차례 내주면서 2-4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조코비치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3-4로 추격했으나 이때 상승세를 살리지 못하고 이후 내리 3게임을 내주면서 첫 세트를 뺏겼다.
1세트 초반 팽팽한 기 싸움에서 정현은 랠리 횟수 25회 등 스트로크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지만 긴 랠리에서 번번이 점수를 잃으면서 맥이 풀렸다.
이후 2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0-4까지 끌려가는 등 세계 최강 조코비치의 벽을 실감해야 했다.
2세트 막판 두 게임을 따내며 다시 전열을 재정비한 정현은 3세트에서는 4게임을 따내며 비교적 선전했으나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내준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1시간55분 만에 패배가 확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