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세계사 100」(릭 바이어 지음)은 인류 역사상 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이야기 100가지를 엮은 책이다. 저자는 미국 '히스토리 채널'에 다큐멘터리를 제공하는 '스매쉬 엔터테인먼트 그룹'의 역사 전문 프로듀서.
책은 세계사의 주요 사건들의 이면에 있었던 일화들을 짤막짤막하게 소개했다.
유럽이 십자군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있던 1212년, 독일과 프랑스에서 수만 명의 소년들이 '소년 십자군'에 지원했다. 이들의 대부분은 알프스와 지중해를 넘던 중 기아와 일사병, 폭풍으로 죽었고 노예 상인에게 팔려 가기도 했다.
프랑스의 양치기 소년 스테판 클로아는 예수님이 자신에게 성지를 회복할 소년군을 일으키라고 예언했다고 주장했고, 독실한 신도들은 이에 자극받아 아이들을 사지로 내몰았다고 전한다. 저자는 그러나 이 민간 전설이 집단적인 범죄를 다른 사람에게 돌리려는 심리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한다.
16세기 후반 중동에서 들어온 커피가 유럽을 휩쓸었을 때, 바티칸의 사제들은 이것이 이슬람 이교도들의 악마적인 음료라며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때 교황 클레멘트 8세는 커피를 시음하고 도리어 축복했다.
"이 악마의 음료는 정말 맛있군. 이것을 이교도들만 마실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야. 커피에 세례를 베풀어 악마를 비웃어주는 것이 어떨까?"
1차 대전이 끝나갈 무렵인 1918년 미국 대통령 우드로 윌슨은 미국이 러시아의 내정에 개입할 때가 왔다고 판단, 수천 명의 미군을 보내 레닌의 공산당 정권과 싸우고 있는 '백러시아군'을 지원했다.
이들 소수의 군대는 볼셰비키군과의 전투에서 너무도 역부족이었고 결국 1920년 모두 철수하게 된다. 저자는 이로써 신생 소비에트 연방의 서방에 대한 불신이 더욱 공고해졌다고 분석한다.
책은 이밖에 미국 국가(國歌)의 탄생 배경, 남북전쟁 당시 기관총의 유래,인터넷의 탄생 등의 이야기를 사진 및 그림자료와 함께 소개한다. 채희석 옮김. 한숲 刊. 224쪽. 1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