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30 (토)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사설]잇단 가정파괴 범죄, 어쩌다 이 지경이 됐나

자고 일어나면 끔찍한 뉴스다. 가뜩이나 어지러운 세상에 머리가 띵하다. 부천에서 초등학교 어린이를 죽인 사건에 이어 가정파괴 범죄들이 잇따르고 있다. 자신의 아들을 죽였다는 사실은 충격 그 자체였다. 시신 훼손에는 엄마도 거들었다고 한다. 제 정신이 아니다. 엊그제는 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가장이 부인과 두 자녀 등 일가족 3명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자신도 투신해 숨졌다. 지난 21일 오전 A(48·중장비 운전기사)씨는 부인(42)과 아들(18), 딸(11) 등 3명을 살해한 뒤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몇 년 전에도 인천의 ‘11살 소녀 학대 사망사건’과 ‘모자(母子) 실종사건’도 결국 ‘존속살해’로 드러났다. 지난 5년간 패륜범죄자는 10만 명을 훌쩍 넘어선다. 부모나 조부모 등 혈족을 살해하는 존속살인도 특히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2008년 45건에서 2009년 58건, 2010년 66건, 2011년 68건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 통계에서도 94건이나 됐다. 이같은 패륜범죄, 특히 존속살인의 중심에는 경제적인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대부분이 유흥, 도박 등으로 빚에 쫓기던 자식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혈육을 살해하는 경우다. 그 어떤 인간관계보다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를 보듬고 보살펴줘야 할 가족이 패륜적인 살인 범죄로 해체되고 있다. 가족의 문제만이 아닌 우리 사회의 문제이기도 하다.

가장 모범적이어야 할 학교에서조차 패륜행위가 만연하고 있다. 학생이 교사를 때리고 또 교사는 학생을 때린다. 중학교 체육교사가 여중생 제자를 성추행하고, 한 초등학교 교사가 초등학생 여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혐의로 구속돼 충격을 주기도 한다. 남편이 부인을 살해하는가 하면 동거녀를 숨지게 하고 시신을 암매장한다. 충격적인 모습을 바라만 볼 뿐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 대책을 마련하라고 아우성을 치지만 답답하기만 하다.

혀만 차고 있어서는 곤란하다. 더 이상 전문가들의 코멘트가 해결책이 될 수 없다. 가정교육, 전인교육의 부재라며 가정과 학교의 책임으로만 돌린다거나 물질만능 시대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치부해서도 안 된다. 이제 사회 전반에 걸친 도덕적 가치의 회복 노력에 범국가적인 노력이 절실하다. 그 옛날 부르짖던 도덕재무장 운동이라도 벌여야 한다. 현대사회의 복잡한 구조적인 요인도 분석해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이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