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시지역 소두증 의심 4천건
열병 감염자 최근 사망자 증가
이집트 숲모기가 바이러스 옮겨
시, 대규모 방역요원 박멸작업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을 약 6개월 앞두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시에 퍼지고 있는 지카(zika) 바이러스에 대해 대한체육회가 위생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리우시 당국은 방역요원 3천여 명을 동원해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숲모기 박멸에 나설 계획이다.
이 모기는 선천성 기형인 소두증과 뎅기열병, 치쿤구니야 열병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특별한 조치를 바로 취할 계획은 없다”며 “다만 대회 기간이 임박해서도 이와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출국 전 예방 접종이나 선수단 위생 관리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이른 시일 내에 브라질 현지 전지훈련을 계획 중인 종목이 있을 경우 이를 파악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우시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이달 중순까지 약 4천건의 소두증 의심사례가 보고됐다.
또 소두증 의심사례로 보고된 신생아 46명의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며 현재까지 5명의 신생아가 소두증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초기 임신부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태아 두뇌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할 위험이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2014년에 열린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당시에 브라질에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뎅기와 치쿤구니야 열병에 걸리면 잠복기를 거쳐 급성 발열과 두통, 근육통, 발진, 관절통 등이 나타난다. 일정 기간 앓고 나면 대부분 완치되지만, 최근 들어서는 사망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