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최근 교육청사거리 일대 교통체계 개선공사를 실시한 가운데 공사 이후 오히려 끼어들기 등 교통법규 위반행위가 끊이질 않는가 하면 교통체증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시는 이 같은 공사를 추진하면서 수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것으로 드러나 애꿎은 시민의 혈세만 낭비한게 아니냐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26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수원KT위즈 개막으로 교통패턴 변화요인에 의한 교통대책의 일환으로 경수대로 상습정체 교차로인 교육청사거리 교통체계개선 등을 위해 지난 2015년 10월부터 12월 말까지 사업비 2억여원을 투입, ‘교육청사거리~장안문방향 교통체계 개선공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시는 교육청사거리 좌회전 1차로 및 직진 4차로를 좌회전 2차로로 변경했으며 교육청청사거리에서 장안문 방향으로 좌회전 2차로가 확보될 수 있도록 교육청사거리~장안문방향(120m)에 대해 기존 3차로를 4차로로 확장했다.
그러나 수년째 기존 서울방면 직진차로로 사용되던 한개 차선이 급작스레 좌회전 차선으로 변경되면서 운전자들의 혼란과 끼어들기 등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부추기는 것은 물론 출근 시간때 교통체증만 유발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상습정체 교차로의 교통체계 개선을 명목으로 추진된 이 공사에만 수억 원에 달하는 시민의 혈세가 들어갔음에도 불구, 개선은커녕 오히려 교통정체와 교통법규 위반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전형적인 예산 낭비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시민 박모(44)씨는 “어느날 갑자기 직진이었던 차선이 좌회전 차선으로 변경되면서 출근시간 정체가 더욱 심각해 졌다”며 “차선이 바뀌면서 차선을 변경하려는 차량과 직진 차량의 사고도 종종 목격되는데 도대체 뭘 개선했다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또 아까운 세금만 낭비한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그동안 교육청사거리 좌회전 차선이 한 차선밖에 없어 상습정체가 발생,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공사한 것”이라며 “출퇴근시간때 교통체증과 끼어들기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창룡문 지하차도에서 서울방면 주행차량이 교육청사거리 직진차로로 진행할 수 있도록 교육청사거리(수원천 영연교 연결부) 차로선형 조정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상훈·한준석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