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에 전력을 공급 중인 한국전력은 10일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조업 중단 조치와 관련해 “정부의 방침에 따라 향후 전력 공급 중단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기술적으로는 지금이라도 즉시 전력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전은 현재 문산변전소를 거쳐 154㎸ 송전선로를 따라 개성공단 내 평화변전소에 전력을 보낸다.
평화변전소의 총 용량은 10만㎾ 수준이며 한전은 평소 3만~4만㎾ 정도를 보내고 있다.
한전은 지난 2013년 북측이 개성공단을 폐쇄하자 평소 10분의 1 수준인 3천㎾ 안팎의 전력만 배전 방식으로 공급한 바 있다.
이는 공단 내 관리동·사무동의 전등을 밝히고 정수장을 돌릴 수 있는 최소한의 전력 규모였다.
한전은 지난 2007년 평화변전소를 준공하고 59년 만에 송전방식으로 북측에 전력을 공급해왔다.
한전 경기본부는 박형덕 본부장 등이 직접 나서 지난 7일부터 수도권 전력을 80%이상 관리하는 경기본부 내 변전소, 급전소, 배전센터 등의 현장을 긴급 점검했다.
개성공단에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중인 한국가스공사도 정부의 지침에 따라 공급 중단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LNG를 14.5t짜리 탱크로리에 실어 개성공단으로 옮기고 있다. LNG는 개성공단 내 저장탱크에 보관된 뒤 현지 배관 시설을 통해 아파트 난방용 등으로 공급된다. 연간 공급 규모는 300t 가량이다./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