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통

성인의 80% 정도가 허리 아픈 경험을 했을 정도로 요통은 매우 흔한 질환이다.

척추는 여러 개의 척추뼈로 이어져 있다. 각각의 척추뼈 사이에는 원반모양의 추간판(디스크)이 있어 체중이나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척추는 근육과 인대로 둘러 쌓여 있고 인대는 척추 뼈들이 서로 붙어있도록 해 척추에 안정성을 준다. 인대와 더불어 척추의 안정성을 증가시켜주는 구조물로는 척추 주위의 근육들이 있으며 이러한 근육들은 척추를 움직이게 하는 역할도 한다.

요통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80~90% 정도가 근육이나 인대의 손상에 의한 것이며 나머지가 디스크나 척추 후관절증 등 문제로 인해 발생한다.

요통을 치료할 때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1~2% 정도다. 흔히 디스크라고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의 경우에도 10~15%만이 수술을 필요로 하며 대부분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과 같은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요통의 원인

자세와 관련된 요통의 원인으로는 운동부족 및 늘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 구부려서 일하는 경우, 허리에 좋지 않은 의자, 무거운 짐을 나쁜 자세로 들거나 끌거나 할 때, 적당치 못한 매트리스에서의 수면시 등을 들 수 있다.



◇요통을 일으키는 질환

요약하면 근육통 혹은 근막통, 척추인대의 염좌, 추간판 탈출증(디스크의 병변), 척추 후관절증, 추락 등으로 인한 척추골절, 임신중이거나 비만으로 인한 허리의 과로, 여자 월경시 혹은 월경전 증상, 척추결핵 등 감염, 척추로 암이 전이 되었을 경우, 척추분리증, 방광염 혹은 전립선암 등이다.



◇요통의 치료

요통치료의 목적은 요통의 해소와 재발 방지며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구분된다.

요통 환자의 대부분은 3개월 이내에 회복됨으로 보존적인 치료가 치료의 원칙이다. 추간판 탈출증의 경우 보존적 치료에도 다리의 근력이 점점 더 빠지거나 통증 및 감각저하가 악화되며 대소변을 볼때 어려움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환자 교육 및 안정= 환자에게 질병의 상태와 원인, 악화요인, 예후 및 향후 치료 방향에 대한 충분한 교육을 실시, 환자가 정신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치료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게 하며 원인 및 악화요인을 제거함으로써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충분한 안정을 취한다.

▲약물치료= 통증의 감소, 염증의 제거, 경직된 근육의 이완을 위해 진통 소염제나 근육 이완제를 투여한다.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법= 급성통증이나 방사통이 심할 경우 경막외 공간에 스테로이드와 국소마취제를 주입, 마취 및 신경근 주위 염증을 줄인다.

▲물리치료= 온열팩, 초음파, 전기적 자극으로 근육의 이완, 염증의 완화 및 통증을 경감시키고 척추 견인치료를 시행해 추간판의 압력을 감소시키고 척추공의 확장, 후관절의압박의 경감, 척추주위근의 이완 및 섬유륜의 긴장도 향상으로 신경근의 압박을 경감시킨다. 최근에 레이저 치료기, 미세전류치료기 등도 많이 처방되고 있다.

▲운동치료= 요통치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치료수단으로 척추의 유연성 회복 및 근력을 증가 시켜서 회복을 촉진하고 재발을 예방한다.

▲수술적 치료= 적극적인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을 보이지 않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한다. 섬유륜의 완전파열이 없을 경우 경피적 수핵제거술이나 수핵융해술이 시행될 수 있고 섬유륜이 완전파열인 경우 수핵제거술 및 후궁절제술을 시행한다. 또 척추분절이 불안정한 경우 인공관절 삽입술 또는 후궁 유합술을 시행한다.

<도움말=분당서울대병원 척추센터>

/성남=노권영기자 r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