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6 (목)

  • 흐림동두천 8.1℃
  • 흐림강릉 7.1℃
  • 흐림서울 9.4℃
  • 흐림대전 9.2℃
  • 흐림대구 8.3℃
  • 흐림울산 8.3℃
  • 흐림광주 10.7℃
  • 흐림부산 9.6℃
  • 흐림고창 8.4℃
  • 제주 10.9℃
  • 흐림강화 6.5℃
  • 흐림보은 7.6℃
  • 흐림금산 8.8℃
  • 흐림강진군 10.8℃
  • 흐림경주시 7.9℃
  • 흐림거제 9.9℃
기상청 제공

요절 조각가 류인 5주기 추모전

조각가 류인(柳仁 1956-1999)이 세상을 떠난지 5년. 그는 인체를 소재로 대상을 거침없이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역동적인 작품들을 남겼다.
한국 추상화단의 대가 류경채(柳景埰)의 아들로 태어나 홍익대학교와 동(同)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했다. 추상과 설치작업이 지배적인 한국 화단에 구상조각가로 발판을 굳혔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 당시 문화체육부가 주는 '오늘의 젊은 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그러나 잦은 음주와 힘겨운 창작생활로 결핵과 관절염, 간경화까지 겹쳐 43세로 세상을 떠났다.
조각전문 미술관인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미술관은 18일부터 3월7일까지 「조각가 류인 5주기 추모전」을 연다. 추모전에는 모형작품 11점 등 모두 22점이 전시된다.
'급행열차-시대의 변' '밤-혼' '조각가의 혼' '입산Ⅲ' '지각의 주(柱)' '숨소리Ⅱ' '정전Ⅰ' '그와의 약속' '뇌성' '하산' '어둠의 공기' '아들의 하늘(모형)' '열린 하늘(모형)' '부활-그 정서적 자질(부분)' '급행열차-시대의 변(부분)'등의 작품이 소개된다.
'지각의 주'는 대지로부터 솟구쳐 오르는 청년의 동체를 표현한 브론즈 작품. '입산Ⅲ'은 대지로부터 창공을 향하는 인간의 역동적인 운동감을 압축적으로 표현했다.
그의 작품은 충실한 사실적 묘사와 전형적인 조소기법으로 형성됐으면서도 그만의 독특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인체를 이용한 공간표현 형식을 새롭게 완성했다.
그는 사실적으로 재현된 인체의 특정 부위를 왜곡, 변형, 생략하고 그 인간이 처해있는 상황을 은유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연극적 연출방법을 주로 구사했다. 특히 그가 표현했던 인체는 대부분이 불구이거나 파편화된 그로테스크한 형상을 갖고있다.
그는 강렬한 힘을 표현하고자 했는데 처음에는 여성 누드도 다루었으나 에너지, 역동성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남성의 육체가 낫다는 결론을 얻어 남성의 육체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류인은 생전에 조각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견해를 펼쳤다.
"조각은 일단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보는 이와 함께 숨쉴 수 있어야 한다. 단지 장식으로 그쳐서는 안되는 바로, 우리의 삶 자체이기 때문이다. 이야기만 많고 던져짐이 약해서는 이미 조각적 표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031) 594-8001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