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안산시 방아머리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에 국비 300억원을 지원키로 해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다.
안산시는 24일 서울마리나에서 해양수산부와 ‘안산 방아머리 거점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에 대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안산 방아머리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은 해양수산부가 국정과제 및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핵심과제로 추진 중인 국가 지원 ‘거점형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중 하나로, 안산시는 지난해 5월까지 이뤄진 사업계획 공모에 사업시행자로 참여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해수부는 같은 해 7월 안산시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약 4개월간 7차례의 실무·본협상을 거쳐 이날 실시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방아머리 마리나항만은 11만4천993㎡ 부지(해상 6만3천725㎡, 육상 5만1천268㎡)에 총사업비 약 997억원을 들여 305척(해상 155척, 육상 150척)의 레저선박이 계류할 수 있는 시설과 방파제, 호안 등 외곽시설, 클럽하우스, 수리·보관시설 등을 조성하게 된다.
실시협약의 주요 내용은 ▲총사업비(실시계획 승인시 결정) ▲토지 및 시설의 취득(사업시행자에게 귀속) ▲국비지원액(총 300억원 범위에서 정액 지급) ▲국비지원 대상시설(방파제, 방파호안, 경사호안) ▲관리운영계획(실시계획 승인시 확정) ▲하자보수보증(시공사가 안산시로 제출) 등 세부 시행조건이 포함됐다.
시는 현재 타당성조사와 기본조사 용역을 병행 추진 중이며, 이번 정부와의 실시협약 체결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종길 시장은 “방아머리 마리나항을 해양레저 수요 충족이라는 마리나항의 기본적인 기능에 머무르지 않고, 관광과 기타 관련 산업을 복합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동북아 해양관광의 메카로 성장시킴으로써 안산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