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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탁 분당제생병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
계획(計劃)이라는 말의 어원적 의미는 ‘어떤 일을 함에 앞서 방법·차례·규모 등을 미리 생각하여 얽이를 세움, 또는 그 세운 내용’을 말한다.
‘계획(計劃)’, 우리는 새해가 시작되면 여러 가지 계획들을 세운다.“새해부터는…” 이라는 말과 함께 시작된 다짐들은 어떻게 실행되고 있는가? 하루 이틀 지나갈수록 우리의 반응은 어떠한가? 며칠은 계획대로 잘 진행해 나갈 것이다. 그 후 통상적으로는 삼일 후, 작심삼일이라는 말처럼 오밀조밀 설계해 놓았던 계획들이 하나 둘씩 어긋나기 시작한다. 급기야 모든 계획이 어긋나고 다시금 이런 말을 되뇌이게 된다. “이제는 음력설이야. 구정부터는…” 그러나 이도 잠시, 곧 “봄이 오는 3월부터…”로 바뀌게 될 것이다. 연초의 수많은 계획들은 이 같은 반복을 되풀이하며 점점 사그라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런 반복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매년 계속되는 듯 하다.
계획은 ‘작심(作心)’에서 비롯된다. 우리가 마음을 먹으면서 계획을 세우게 되고 이를 실행하고자 하는 의지대로 일이 진행되는 것이다. 맹자의 ‘호변장’에 보면 '작심(作心)'은 마음을 단단히 먹는다는 뜻이라고 나온다. 그리고 '작심삼일'의 의미를 보면 두 가지로 쓰이는데 사흘을 두고 생각하고 생각한 끝에 비로소 결정을 보았다는 신중성을 의미하기도 하고, 마음을 단단히 먹기는 했지만 사흘만 지나면 그 결심이 흐지부지 되고 만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그런데 보통은 뒤의 경우에서처럼 '부정적인 의미'로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의 원뜻이 삼일을 생각하여 신중하게 결정하였다는 의미일 지라도 단단히 먹은 마음이 삼일을 못 간다는 부정적 뜻에서 보듯이 사람이 마음을 먹고 계획대로 실행해 나간다는 것은 참으로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의사 입장에서 보면 금연, 금주, 다이어트를 많이 권하게 된다. 또한 사람들이 새해 계획으로 당차게 발표하는 사례도 이러한 계획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마음먹은 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으랴. 인간사 마음이‘작심삼일’이거늘.
그러나 모든 일에 방법은 있게 마련이다. 굳은 마음으로 작심삼일을 넘어서는 사람이야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범인(凡人)들은 작심삼일을 역으로 활용해 보라. 즉 삼일마다 작심을 하는 것이다. 계획을 크게 세웠다가 흐지부지되느니, 짧게 자주 세워 본인의 나약한 마음을 채찍질해 보는 것도 괜찮으리라. 내가 곧 작심삼일의 희생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음의 원칙을 실천해 보자.
첫째 계획을 짧게 세워 매순간 시작하라. 주변 사람에게 알려 도움을 요청함과 동시에 매순간 의지를 다져라. 둘째 스스로 만드는 예외를 경계하라. “이번 한번만…” 이라는 말에 유혹되지 말아야 한다. 셋째 시작이 따로 없으니 끝만 보라. 기필코 이루겠다는 의지를 불태워야 한다. 넷째 능동적으로 시작하라. 누군가 시켜서 한다면, 어떻게 매순간 의지를 불사를 수 있으랴.
오늘도 작심삼일의 의미를 되새기며 뜻하는 계획의 끝을 보기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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