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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존엄 말살 반복 막기위해 해외 ‘평화의 소녀상’ 건립”

작년 시민성금으로 캐나다에 건립
中 용정시 등 자매도시에도 추진
전국 50개 지자체와 노하우 공유

 

전국 지자체 공동성명 발표 주도 채인석 화성시장

채인석 화성시장은 1일 오후 3시 서울청계광장에서 열린 ‘3·1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 전국 행동의 날’ 행사에서 전국 50개 지자체와 함께 해외 자매·우호도시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채 시장은 성명서를 통해 일본 정부에게는 진정 어린 사과와 법적책임을, 한국정부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원하는 진정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공동성명은 서울 17개·경기 14개·전남 4개·광주 4개 지자체 등 전국 50개 지자체가 참여했으며, 채 시장을 비롯해 서울 성북구·노원구·서대문구, 인천 남구, 성남시, 시흥시, 충남 당진시 등 8개 지자체장이 행사장에 참석했다.

이번 공동성명을 주도한 화성시는 지난해 11월 18일 캐나다 토론토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했으며, 소녀상 해외 건립을 위해 노하우를 다른 지자체와 공유할 계획이다. 또 중국 용정시와 프랑스 오라두시 등 자매도시에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은 채인석 시장 일문일답



-전국 50개 자치단체가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뜻을 같이 했다. 어떤 계기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께 관심을 갖게 됐나.

화성시는 동탄 센트럴파크에 이어 지난해 11월 캐나다 토론토 한인회관에 화성시민의 성금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했다.

우리 땅이 아닌 해외에 건립을 추진하며 현지 단체와 주민 설득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전쟁으로 인해 인간의 존엄이 말살되는 일이 더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을 같이하고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 설치할 수 있었다. 캐나다 토론토를 시작으로 저와 뜻을 같이하는 전국 50개 자치단체장들이 자매 우호도시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소녀상 건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이유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의해 자행된 끔찍한 일들은 지금도 영화나 연극, 소설, 각종 문화적 활동을 통해 전 세계인에게 끊임없이 상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다시는 전쟁과 폭력으로 인간의 존엄이 말살되는 행위는 사라져야 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이 반복되는 일은 상상으로도 끔찍한 일이다.

현재 세계 곳곳에서 상대적 약자인 여성과 아이들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일들이 자행되고 있는데, 이런 일들이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인류 공동의 약속을 만들고 싶어서 전 세계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50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뜻을 같이 하기로 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우선 캐나다 토론토에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며 생긴 노하우를 함께 공유하고 소녀상 건립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한가지 더 말씀드리면,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서도 큰 사건인 제암리 학살사건을 모두가 알고 계실 것이다. 제암리 학살사건은 3.1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일제가 무고한 시민을 대상으로 보복을 하고자 교회에 사람들을 가둬놓고 불을 지른 사건이다. 우리 화성시는 사건이 발생한 날인 4월 15일에 맞춰 당시의 만행과 아픔을 잊지 않고자 기념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해외 자매 우호도시 관계자는 물론 제암리 학살사건을 전 세계에 알린 스콜필드 박사의 가족들도 함께 할 것이다. /화성=최순철기자 so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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