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권위와 격식을 깨는 등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시민과 눈을 맞추기 위한 소통행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는 유정복 시장이 올해를 ‘시민 체감지수’를 높이는 한 해로 정하고 공무원의 과도한 형식적·관료적인 행태를 탈피하고 시민에 대한 존중과 시민의 시각 중심으로 전환할 것을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14일 ‘시장 전용문’으로 불리던 시청 본관 중앙문을 회전문으로 교체하는 공사에 착수했다.
본관 중앙문은 원래 좌우로 열리고 닫히는 자동문이지만 평소에는 자동 감지기가 작동하지 않아 일반인은 통행할 수 없었다.
그러나 시장과 부시장이 출입문에 다가가면 문은 자동으로 열렸다. 청사 경비 담당 직원이 시장과 부시장이 올 때 열림 버튼을 눌러 문을 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유정복 시장은 지난달 간부회의에서 “어느 시대인데 시장 전용문이 있느냐”고 반문하며 수십 년간 사용된 시장 전용문을 회전문으로 교체하라고 지시했다.
인천시는 165㎡ 크기의 시장실 업무공간도 줄여 시민접견실·회의실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천만원을 들여 15일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총무과 산하 의전팀도 폐지하고 각종 행사 땐 주관 부서가 의전 업무를 간소하게 담당하기로 했다.
시청 본관 중앙홀은 노후 전시공간을 개선해 시민 문화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시는 또 민원인 주차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원인 전용 주차구역에 공무원 차량이 주차할 수 없도록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윤용해기자 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