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26만6천808, 2014년 35만2천166. 5년 사이에 8만5천358이란 숫자가 증가했다. 이는 다름 아닌 경기도내 외국인 인구의 증가 숫자다. 즉 지난 5년간 하루에 평균 47명씩 증가한 것으로 전국 최고의 증가율이다. 두 번째로 많은 경남은 하루 14명, 충남은 9명에 불과하다. 이는 경기도 지역이 수도권인데다가 외국인근로자들이 일할 수 있는 공장과 농장, 음식점들이 밀집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도내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안산시에는 무려 5만3천755명이나 거주하고 있다. 공단에 사업장들이 밀집돼 있기 때문이다. 전국 최대 기초지자체인 수원시에는 3만4천941명이 거주한다. 수원에도 외국인들이 일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사업체와 식당이 많고 인근 지자체 사업장으로 출퇴근이 용이하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화성시(3만1천677명), 시흥시(2만9천983명) 순이었다. 이들 지역 역시 외국인근로자들이 일할 수 있는 사업장들이 많고 방값이 싸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사업장이 드문 과천시는 292명 밖에 되지 않는다.
물론 전기한 도시별 외국인 거주자 수는 통계에 잡혀있는 합법 체류자들로서 파악이 안되는 불법체류자를 합치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19만 4천268명(55.2%)으로 압도적이다. 2위 베트남인은 2만8천910명(8.2%), 필리핀인 1만5천310명(4.3%) 순으로 나타났다. 그런 만큼 중국인의 범죄가 많이 발생한다. 특히 잊을 만하면 여성을 대상으로 한 잔인한 살인사건을 일으켜 국민적 분노를 일으키고, 중국 국가 이미지에 먹칠을 하기도 한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나라에서 일하는 외국인노동자들이 일으키는 문제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범죄행위와 한국노동자들은 고용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 문화적 충돌 등이 그것이다.
대부분 외국인 근로자들은 차별을 경험한다. 노동조건도 그렇지만 문화적 차별과 함께 범죄집단으로 인식됨으로 해서 겪는 고통은 극심하다고 한다. 우리도 어려운 시기 서독 광부로 간호사로, 중동 근로자로 일했다. 일부는 일본이나 미국에서 갖은 고생을 하기도 했다. 그런 시기를 보낸 지금 한국에는 ‘코리안 드림’을 이루려는 외국인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외국인근로자 제도개선이 필요할 때다. 열악한 근로조건과 비인도적 처우, 차별 대우를 방지하는 인권정책과 함께 불법체류와 범죄 방지를 위한 확고한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