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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교통 함정단속·흡연 ‘눈총’

운전 중 핸드폰 사용위반 적발
혐의없자 안전띠 미착용 적용
근무현장서 버젓이 담배 피워
부천지역 ‘지침 위반’ 도마위

최근 부천시 관내 잇따른 강력 범죄로 시민들의 불안지수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경찰관들의 상식을 벗어난 단속과 근무 행태가 시민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더욱이 일부 경찰관은 교통위반 차량을 함정 단속으로 일관하는 것은 물론 단속 현장에서 흡연까지 일삼는 등 지침 위반과 단정치 못한 품행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3시 40분쯤 부천시 오정구 여월동 여월농업공원 입구에서 단속 중이던 오정경찰서 A교통경찰관은 운전 중 핸드폰 사용 위반으로 시민 B(55)씨를 단속했다.

그러나 이 경찰관은 B씨의 핸드폰을 확인하고 사용한 내역이 없자 이번에는 안전벨트를 착용 안했다며 면허증을 요구하고 스티커를 발부했다.

특히 이 경찰관은 B씨가 “핸드폰 사용에 대해 단속해놓고 사실이 아니니까 안전띠를 단속하는 것은 단속을 위한 단속이 아니냐”며 항의하자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교통단속 중이던 의경들까지 불러 놓고 현장에서 담배를 피우는 등 구태의연한 공권력의 난맥상을 드러냈다.

더구나 이들 단속 경찰관은 이면도로나 언덕 밑, 휘어지는 도로 등 운전자가 경찰 단속에 대한 식별이 어려운 곳만을 골라 일명 함정단속을 펼쳐 운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B씨는 “단속을 당해 기분 나쁜 것 보다 운전 중 핸드폰 사용으로 단속했다가 아니니까 안전벨트 미착용을 단속하는 것은 공권력 남용”이라며 “더구나 항의하는 시민 앞에서 근무 경찰관이 담배를 피우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경찰의 한 관계자는 “단속경찰관의 이중적 단속은 잘못된 행정집행이고 근무 현장에서 흡연을 하는 행위는 품행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우종수 원미경찰서장은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주는 함정단속과 안전띠 등 경미한 위반사항의 단속을 자제하고 신호위반, 난폭운전 등 교통 5대 무질서행위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펼치라고 지시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부천=김용권기자 y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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